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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타] 용마고 박헌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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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용마고 3년 박헌도는 파이팅 좋은 포수다. 이재문 감독이 "가끔 마음이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 의욕을 좀 줄이면 더 좋은 성적을 낼 텐데"라고 충고할 정도다.

그렇다고 박헌도가 요란하기만 한 '빈 수레'라는 지적은 결코 아니다.

이감독은 박헌도가 1학년 때부터 중심타선에서 활약해온 재목으로 특히 투수 리드가 뛰어나다는 자랑을 덧붙였다.

박헌도는 29일 열린 원주고와의 경기에서도 이런 실력을 한껏 발휘했다. 선발투수 김형윤이 1회 말 순식간에 2실점, 이상환으로 교체됐다.

마운드의 위기. 몸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상환이 당황할 만도 했지만 포수 박헌도가 다독거리며 안정을 시켰다. 이상환은 삼진 두 개와 내야땅볼로 간단히 1회를 끝냈다. 박헌도의 활약은 공격에서도 빛났다. 5타수 3안타.1타점.

박헌도는 대학 때까지 야구선수로 뛰었던 삼촌을 보고 자랐다. 창원 사파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것도 삼촌의 영향이 컸다.

그리고 이제 목표는 삼촌을 뛰어넘어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헌도는 틈만 나면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고 한다.

"눈을 감고 투수를 어떻게 이끌까를 생각합니다. 늘 믿음직스러운 두산의 홍성흔 선배 같은 포수가 되고 싶어요."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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