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올림픽관람 위해 애틀랜타 시내에서의 주의사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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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쾌적한 문화올림픽관람을 위해 애틀랜타 시내에서 주의할 것은 무엇보다 안전이다.이 도시는 미국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높은 범죄율로 악명이 높기 때문.
올림픽 조직위원회측은 안전수칙으로 길을 잃지 말라는 점을 가장 강조한다.잠재적 범죄자의 표적이 되기 쉽다.항상 지도를 갖고 다니고 자신의 행선지와 도달방법에 대해 잘 알아본 뒤 이동할 것을 권장한다.
사람들이 주로 움직이게 되는 장소는 시내 중심가로부터 1.5마일 반경을 포함하는 「올림픽 링」지역.거의 모든 행사는 이곳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승용차등 일반차량의 통행은 제한된다.따라서 올림픽 링은 대부분의 지역이 이미 보행자 통로 로 변했다.
시내 중심가인 이 지역은 교외에 비해 범죄가 매우 자주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조직위원회측은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대폭 증강된 경찰력이 이 지역을 순시하는 데다 방문객으로 사람이 붐비므로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고 안심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과 위험한 지역은 있다.안전한 거리는 코트랜드.엘리스.베이커,그리고 피치트리 스트리트로 둘러싸인 호텔 밀집지역이다.
이 구역을 벗어나면 경계해야 할 지역이다.특히 벅헤드 비즈니스 존에 있는 피치트리.로즈웰.피에몽 로드로 이어지는 술집.레스토랑 밀집 거리는 범죄발생률이 가장 높은 곳.이 지역의 범죄는 대부분 오후8시부터 다음날 오전4시 사이에 일 어나므로 특히 신경쓰는 것이 좋다.
안전 다음으로 신경이 쓰이는 것은 건강이다.이곳 애틀랜타는 엄청나게 더운 곳이기 때문.도대체 왜 이런 한증막 같은 도시의한여름에 올림픽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이곳 사람들의 충고는 『헐렁한 면셔츠를 입고 밀짚모자를 쓰고천천히 걸으라』는 것이다.요즘의 낮 최고기온은 40도에 육박하는 데다 습도가 90%를 넘기 때문에 찜통을 연상케 한다.그러나 밤에는 기온이 16도 내외로 뚝 떨어지기 때문에 시내에서는저녁때를 대비해 스웨터를 허리에 감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다.
금연에도 신경써야 한다.무심코 담배를 피워 물다간 곧바로 제지당하거나 경우에 따라선 벌금형을 당하는 일까지도 각오해야 한다. 모든 올림픽 경기장과 올림픽 예술축제 행사장,각종 대중교통 차량과 택시,공항,심지어 호텔 로비에서도 금연이다.흡연은 특별히 지정된 흡연장소가 있는 경우에만 허용된다.
다음은 휴대금지 품목이다.올림픽 경기나 문화축전등이 벌어지는모든 행사장에서는 플래시사진,녹음기,행사장소 밖에서 가져온 술종류,약품이나 무기,화약.폭음탄,나팔,장대나 깃발,모든 동물,유리병,캔,쿨러나 아이스박스(의료품 운반용 제외 )등이 모두 휴대금지된다.
유모차도 이에 해당되며 다만 올림픽 공원에서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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