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소프트볼 미국대표 국제대회 11번 우승 실점 9점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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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진짜 「드림팀」은 우리.』 지난 92년 바르셀로나대회때부터올림픽무대에 진출한 미국 국가대표농구팀은 미프로농구(NBA)선수들로 구성된 팀.
이들에게 미국 언론들은 「환상의 팀」이란 의미에서 「드림팀」이라고 별명을 붙여줬고 당시 미국은 크로아티아.독립국가연합등 세계 농구강국들을 연파,손쉽게 금메달을 따냈다.
미국은 94년 캐나다세계농구선수권대회의 「드림팀Ⅱ」에 이어 이번 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드림팀Ⅲ」를 출전시켜 금메달을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드림팀Ⅲ」보다 더 쉽게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장담하고 있는 팀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여자선수만 출전하는 소프트볼은 주최국 미국의 입김으로 이번대회에 처음 올림픽정식종목으로 선택됐을 만큼 미국여성들에게는 인기있는 종목.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소프트볼리그와 챔피언십대회가 열릴정도로 선수층이 두텁고 보급이 잘 돼있다.
미국이 소프트볼 우승을 장담하고 있는 이유는 각종 기록에서 자세히 나타나 있다.
미국소프트볼팀은 최근 3년간 무패를 기록하며 세계선수권대회를연패했다.
또 각종 국제대회를 11번 우승하는동안 득점은 3백82점이었고 실점은 단 9점밖에 없었다.
이 팀을 승승장구하게 만들고 있는 선수는 올해 35세의 노장인 유격수 도트 리처드슨으로 철벽에 가까운 수비를 펼치고 있다. 또한 주목할 선수는 에이스인 리사 페르난데스와 크리스타 윌리엄스. 페르난데스는 최고구속 1백12㎞의 강속구를 구사하고 있으며 소프트볼은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까지의 거리가 야구(18.44)보다 짧아(약 12) 이같은 속력이라면 타자들은 메이저리그의 강속구투수를 상대하는 것같은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
매스컴으로부터 『던지고 때리고 달리는 파워가 도저히 여자라고는 할 수 없는 선수들』이라는 평을 들을 만큼 막강한 미국소프트볼팀은 「드림팀Ⅲ」와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애틀랜타=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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