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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은나의것>11.양궁 김경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두번의 실수는 없다.이번엔 기필코 골드과녁을 꿰뚫고 말겠다.』 양궁 여자팀의 주장 김경욱(26.현대정공)은 마지막 무대를 빛낼 각오로 충만하다.주니어시절부터 에이스로 군림했으나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그녀는 88년 서울올림픽 대표선발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심판확인 없이 무심코 화살을 뽑아버 린 실수로 실격,손에 들어온 올림픽 티켓을 날려버렸다.그 충격으로 한동안 실의에 빠졌고 92년 바르셀로나 선발전에서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나 2전3기로 재기했다.
애틀랜타에서 개인.단체전 금메달 독식을 노리는 여자양궁은 역대 올림픽에서 모두 5개의 금메달을 따낸 「효녀종목」.
김경욱은 차분하고 안정된 페이스 조절 능력이 돋보이나 좌우시력이 0.8로 다소 떨어져 당일 기후와 분위기 적응여부가 미지수로 남아있다.소란스러운 관중석의 분위기와 한발 한발 번갈아 쏘는 긴장된 경기방식도 변수.
이번 대회부터 70단일거리 적용에 16강까지 18발,8강부터12발등 단계별로 화살수가 적어져 하위권 선수와의 편차가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명안(54.상업).길옥분(51)씨의 1남1녀중 막내로 80년 경기여주의 여흥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활을 잡았다.
여주여중.여주여종고를 졸업,89년3월 현대정공에 입단했다.88년부터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해 89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은메달.단체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4월 프레올림픽에서 개인2위,5월 골든애로대회 개인우승을 하는등 상승세를 유 지하고 있다.
개인전에서 그녀의 상대는 후배인 김조순.윤혜영외에 러시아의 나탈랴 볼로토파,미국의 주디 애덤스,중국의 왕 샤오주등이 꼽히고 있다.
글=봉화식.사진=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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