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안병엽 정통부 정보화기획실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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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정보화사회를 가꾸기 위해서는 국민 의식이 바뀌어야 하는데 학교정보화 운동은 국민 의식 전환에 큰 기여를 한다고 봅니다.
정부부처간 조화로운 협조도 중요합니다.』 지난 5일 취임한 안병엽(安炳燁.50)정보화기획실장은 국가정보화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국민 의식 전환이라고 강조했다.安실장의 명함에는 인터네트주소가 기록돼 있어 정보화기획 사령탑으로서의 면모가 느껴진다.
『지난 62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해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들어가려 할 때에 비하면 지금은 우리의 위치가 훨씬 나은 상황입니다.당시 선진국들과의 산업격차는 30년이나 됐으니까요.』 安실장은 정보화사업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국가사회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도 강조했다.또재정경제원 예산실 근무 경험을 되새기며 『모든 분야가 다 중요하지만 국가사업은 반드시 우선 순위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따라서 그동안 자동화.전자화로 이미 정보화 바람이 스며든 제조업보다 정보화가 외면당한 관리.운영.서비스등 비제조업체 분야가 우선적으로 사업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安실장은 『국민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자신의 일을 보는데 정보화를 실감해야 합니다.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목표입니다.교통.
물류.교육분야의 지원이 우선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감사원이 정보통신부의 초고속정보통신망사업에 대해 방만한예산집행등을 지적한 것에 대해 安실장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 평가를 내릴수 있다』며 『국민의 세금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사용돼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화성 출신인 安실장은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11회)합격 후 지난 3일 국민생활국장을 마지막으로 경제기획원.재경원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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