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공연 나들이로 명절 만끽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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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호 10면

추석 연휴에는 서울 시내가 한적해진다. 도로를 달리는 차도 눈에 띄게 줄고 하늘이 한층 높고 바람이 맑게 느껴진다. 귀성길에 오르지 않는 사람들에겐 서울 나들이를 나설 절호의 기회다. 그렇다고 서울 시내가 마냥 텅 비어 버리는 것도 아니다. 고궁과 전통 문화 공연장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한가위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 뒤뜰의 ‘세종 예술의 정원’에서는 연휴 기간 내내 오후 7시부터 무료 야외 공연이 마련된다. 13일(토)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신(新) 뺑파전’(국악로문화보존회), 14일(일) 웰빙 밴드 ‘크레용’과 국악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 15일(월) 가수 신형원·이정선과 그룹 ‘나무자전거’ 등 포크 음악이다. 문의 02-399-1611.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 내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연휴 3일간 오후 2시부터 ‘국악 한마당’이 열린다. 남상일·박애리·최수정·유지숙 등의 판소리·민요와 고금성의 서울 굿, 김용우(13일)·숙명가야금연주단(14일)·오정해(15일)의 무대가 마련된다. 문의 02-2261-0513~5.

●흥선 대원군 사가였던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에서는 연휴 동안 ‘한가위 축제 한마당’ 행사를 준비했다. 전통 무용, 민요, 실버 악단, 퓨전 타악 등의 공연과 나발 및 팽이 만들기, 한복 입고 사진 찍기, 차례 상차림 시연, 송편 빚기, 떡메 치기, 다식 만들기 등 체험 행사를 한다. 문의 02-766-9090.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추석날(14일) ‘한가위 국악 한마당’이 개최된다. 오후 1~7시에는 가족 줄넘기, 팔씨름 대회와 농기구 전시, 가을걷이 체험, 다도 시연회 등 참여 행사가, 7~9시에는 남상일의 개그 판소리, 비보이 엠비크루 코리아, 최소리의 타악 퍼포먼스, 서울 국악 컨템퍼러리 관현악단 공연 등이 펼쳐진다. 남사당놀이·줄타기 등 민속 놀이도 볼 만하겠다. 문의 02-2171-2572~4.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는 추석날 오후 7시 별맞이터 및 야외 광장에서 한가위 절기 공연 ‘달맞이 굿’을 마련했다. 국립국악원의 정악단·민속악단·무용단이 출연하는 궁중음악·강강술래·풍물·판굿 등으로 구성했다. 공연 1시간 전에는 가족별 투호 경연도 열린다. 문의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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