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도 광고에 한몫 세계물산,이벤트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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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세계물산(대표 배기효)이 8월말 출시예정인 숙녀복 브랜드 「AB.F.Z」의 런칭광고로 지난 한달간 전국을 돌며 설치미술과음악.무용등이 어우러진 실험무대 형식의 이벤트 광고행사를 벌여눈길을 끌었다.
6월8일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앞 공연을 시작으로 대학로(6월15일),부산 광안리(6월22일),신촌 그레이스백화점앞(6월29)을 거쳐 지난 6일 대구 동성로공연까지 이어진 「AB.F.Z」전이 바로 그것.
설치미술은 홍익대미대 출신의 실험작가인 김형태씨가 연출을 맡고 「어어부밴드」,국악타악그룹인 「푸리」,홍신자씨의 「웃는 돌」무용단등 젊은 실험예술가들이 두루 무대를 채웠다.세계물산측은매공연 이 브랜드의 소비계층인 20대 초반의 여 성들을 중심으로 평균 2천여명씩이 몰려들어 구전(口傳)에 의한 광고효과를 톡톡히 거뒀다는 자평이다.
이벤트성 광고면서도 브랜드이름은 공연 팸플릿등에 조그맣게 비칠 정도로 본격 예술이벤트를 겨냥한 이 공연들은 그래서 호텔.
백화점등에서의 1회성 패션쇼등에 그쳤던 지금까지의 의류브랜드 이벤트광고와는 크게 차별화됐다.이 새로운 형식의 광고를 기획한대홍기획의 이재덕 기획1팀장은 『직접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기보다 실험예술무대의 감동과 브랜드이미지를 연결하는데 초점을맞췄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특히 대중매체에 의해 직접 관계가 없는 계층에 대해서도 광고가 노출되는 광고낭비를 최대한 줄여 직접 소비계층만을 상대로 한 광고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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