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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문가칼럼>치열한 하이테크 기술경쟁도 볼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더욱 빠르게,더욱 높게,더욱 강하게」는 단지 운동선수만을 위한 슬로건은 아닌 듯하다.하이테크회사들도 「세계 제일」이라는명성에 부합돼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올림픽 후원자로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특히 애틀랜타올림픽은 멀티 미디어.인터네트 상용화 이후 처음이라 더욱 하이테크전시장화하고 있다.
주목받는 하이테크는 역시 경기전적 집계와 중계.이 분야의 베테랑 IBM은 분산돼 있는 경기장들로부터 무선의 실시간 펜컴퓨터시스템을 가동해 전적집계를 도울 예정이다.이 시스템은 손가락으로 화면을 눌러 각종 기록을 입력하는 터치스크린 의 그래픽 인터페이스로 운영되는 워크스테이션이 AS/400시스템으로 연결,구성돼 있다.
IBM은 또 올림픽조직위원회의 공식 웹사이트(http://www.atlanta.olympic.com)를 선보이고 있는데 올림픽 기간중 3분내로 인터네트에 경기 결과를 올릴 것을 장담하고 있어 인터네트 올림픽중계의 효시를 이룰 것으 로 보인다.
경기관련 비디오사업에도 업체들이 몰려들고 있다.애틀랜타 소재사이언티픽 애틀랜타사가 전화회사인 벨사우스사,일본 가전업체인 파나소닉사와 손잡고 비디오 배급 시스템인 스칼렛(SCARLET)프로젝트를 운영한다.이 프로젝트로 26개 경기 종목이 빠짐없이 1백개의 언론채널에 동시에 비디오로 실시간 제공될 예정이다. 빌리 페인 올림픽조직위원장은 이 시스템 덕분에 『사상 최고의 기술올림픽』 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미국 최대 전화회사인 AT&T와 복사기 회사인 제록스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48피트 길이의 트레일러 트럭 오토(OTTO)도 주목거리다.
이 트럭은 사이클경기와 같이 경기장 이외의 임시장소에서 치르는 종목의 취재를 위해 발전시설.통 신.인쇄시설등을 갖춰 인쇄된 경기기록이 수분내 취재단에 들어가도록 고안됐다.
보안부문도 눈길을 끈다.바르셀로나올림픽 때 4만5천명의 경비원이 동원됐는데 반해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전자장비 덕분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2만2천명 정도로 줄었다.
모든 경기장.공중시설에는 일반인이 눈치챌 수 없도록 폐쇄회로카메라가 설치되면 모토로라 협찬으로 경비부서와 무선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아무래도 AT&T 지구촌(Global Village)이 하이테크멀티미디어로 흥미를 독차지할 듯하다.높이 25,길이 1백 이상의 거대한 임시시설로 건설되는 지구촌은 최신 록음악,대형 비디오스크린,경기 내용과 관련된 이미지등을 섞어 방영,끊임없이 흥분을 연출하도록 기획됐다.
김찬웅 在美 뉴미디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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