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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생각합니다>축구심판 편파적판정 월드컵개최 긍지먹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충남 축구협회가 개최하는 회장배겸 전국체전 선발전과 시.도대항을 위한 축구대회가 우리 고장인 예산에서 개최돼 모처럼 공설운동장을 찾았다.
내가 운동장에 들어섰을 때는 신평고와 천안농업고간 고등부 경기가 막 시작되고 있었다.두 학교의 경기는 제법 긴박감 넘치게펼쳐지고 있었는데 경기종료 5분이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관중으로선 납득할 수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골을 이기고 있는 신평고 문전에서 약간의 혼전이 있더니 주심이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이다.게다가 관중이 야유를 보내자 주심은 윗도리를 벗어던지더니 관중석 쪽으로 달려와 맞고함을 질러댔다.
게임은 결국 동점으로 끝났지만 5분간 주심은 누가 보아도 명백한 편파적 진행을 했다.마침내 흥분한 관중들중 몇명이 운동장에 몰려가 그 주심에 항의하는 순간 주심은 항의하는 관중의 정강이를 발길로 걷어차는 것이 아닌가.
오랜만에 농사일을 잊고 축구대회를 즐기려던 나의 기대와 바람이 한순간에 무너졌다.심판의 자질과 관전 태도등 아직도 이러한수준으로 과연 월드컵 개최지의 긍지를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씁쓸했다. 이성준〈충남예산군덕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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