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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타] 서울고 이호영·유신고 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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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문고 김명제…150㎞ 강속구로 탈삼진 8개

"출전하는 대회마다 열심히 뛰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어요." 188㎝.93㎏의 휘문고 에이스 김명제(3년)는 이번 대통령배의 '최대어'다. 시속 150㎞에 가까운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능숙하게 구사하는 정통 오른손 투수. 그에겐 국내 프로야구 8개 구단은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눈길까지 쏠려 있다.

김명제는 28일 구미전자공고와의 경기에서 자신에게 쏠린 관심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7회 콜드게임으로 끝난 경기에서 김명제는 선발로 등판, 3실점으로 완투승을 올렸다. 초반 안타 8개를 맞기는 했지만 같은 개수의 삼진을 잡아낸 호투였다. 공격에서도 신생팀 구미전자공고의 파이팅에 밀려 1-2로 뒤처져 있던 2회 역전 홈런으로 공격의 숨통을 트는 역할을 했다.

김명제는 2002년 복막염으로 수술받은 뒤 지난해를 몸 상태를 되찾는 데 썼다. 그래서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하지만 올 초부터 크게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고동우 투수코치의 지도로 하체를 강화하는 훈련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게 스스로의 분석이다.

*** 유신고 최정…에이스 겸 4번타자 팀 기둥

수원 유신고의 최정(3년)은 완벽한 '만능 플레이어'다. 팀의 에이스 겸 4번 타자인 데다 필요하면 내.외야수는 물론 포수까지 맡을 수 있다. 그래서 유신고의 이성렬 감독은 그를 두고 "방망이는 타고났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고, 투수로서 어깨까지 아주 좋다. 도대체 뭘 시켜야 할지 모르겠다"고 칭찬한다. 이런 최정의 다재다능이 28일 경남고와의 경기에서도 빛났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8이닝 동안 야구 명문 경남고의 타선을 7안타 4실점으로 묶었다.

직구는 최고 시속 147㎞로 프로급 속도를 자랑했다. 시속 110㎞대 후반의 커브도 날카로웠다. 이 두 가지 공에 경남고의 타자 6명이 삼진을 당했다. 공격에서도 3-3 동점에서 소중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좋은 플레이를 했다.

이제 진로를 결정해야 할 3학년이지만 최정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 "타자를 해도 좋을 것 같고, 투수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라는 게 이유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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