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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컴퓨터조수 모르는 길 안내 자동차항법장치 시대열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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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서울이 초행길이라도 걱정없게 된다.길 안내와 교통상황까지 자동으로 알려주는 자동차 항법장치가 실용화되기 때문이다.
승용차의 「컴퓨터 조수」로도 통하는 자동차 항법장치를 쌍용정보통신이 이달중 일반에 시판하기 시작하는 것을 시작으로 관련 제품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이미 현대전자.LG정밀.대우정밀.만도기계.삼성전자등을 비롯,자동차 생산업체들도 이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일부는 상용화단계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두꺼운 소설책만한 크기의 이 장치를 이용하면 처음 가는 복잡한 도심길에서라도 능숙한 운전자처럼 목적지를 찾아갈수 있다. 외형은 거창해보이지 않지만 인공위성으로부터 정보를 받아화면에 나타나는 세밀한 지도상에 운전자가 전국 어느 곳에 위치해 있는가를 언제라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또 CD롬에 입력된 지도에는 주요 도로.도로 폭.주요 건물명.주유소 위치등 온갖 정보가 표시돼 있어 첨단 그 자체다.
그래서 이 장치를 이용하면 길 잃어버릴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또 수시로 변하는 교통상황까지 화면에 표시돼 막히는 도로를 피해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이 장치의 매력.
교통상황은 교통정보 제공업자가 경찰청 교통상황실등에서 발표하는 자료를 무선호출사업자들이 자동차 항법장치로 보내준다.
쌍용정보통신이 개발한 자동차 항법장치는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목적지를 화면에서 가리키면 최단거리의 도로를 표시해준다.
이 장치의 내부에는 전국을 10만대1 축척으로 그린 기본 지도에 서울.부산.대구.광주.인천.대전등 6대 광역시를 1만대1축척으로 표시한 지도,전국 고속도로및 국도에 대한 50만대1 축척 지도가 내장돼 있다.
시판가는 2백만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전자도 이미 자동차 항법장치를 개발,시험운용하고 있는데 올해말 상용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전국 6대 광역시에 대한 5천대1의 축척지도를 완료했고이달말까지 전국지도를 개발할 계획으로 있다.
교통정보는 한국이동통신의 무선호출서비스망을 통해 수신할 수 있도록 협의중이다.
이외에 삼성전자.LG정밀.대우정밀.만도기계등도 1~2년만에 일제히 상용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기아.대우.쌍용.삼성자동차등 완성차 업체들도 자동차부품연구원에 위탁,최근 자동차가 달릴수 있는 전국 모든 도로의 길이.폭등 일반적인 정보와 함께 차선수.통행방법.회전방법등의 정보를 담은 지도를 개발했다.
이들 제품이 본격적으로 시판되면 2000년대가 오기전에 우리나라도 자동차 항법장치가 대중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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