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농촌과 산촌 속으로 직접 파고드는 여행은 별미중의 별미다. 하지만 체력과 시간 등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 다면 요원한 얘기다. 그러나 실망하지 마시라. 지리산에는 몸이 허약한 고령자나 시간에 쫓겨 사는 청소년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휴양림이 있다.
자연휴양림에는 숲 해설사가 있다. 방문객들에게 숲과 자연환경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올바른 숲 탐방 방법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이는 3월부터 12월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숲 해설사와 함께 걸으면 갖가지 식물들의 이름과 생태를 전해들을 수 있어 유용하다. 특히 야생화에 관심이 많은 성인들이나 호기심 왕성한 어린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아이들에게 좀 더 활동적인 체험을 선물하고 싶다면 ‘지리산 숲속야학’을 추천한다. 숲속 야학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생태교육 프로그램이다. 도시에서는 미처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숲속 고유의 놀이를 체험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리산 숲속야학’은 5월에서 10월까지 이루어지며 수업 시간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다.
어린이와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성인반도 있다. 숲 해설가들이 각자의 분야를 살려 야학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업 내용은 식물이름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 버려진 물건으로 만드는 우리 사는 세상, 자연과 함께 풀어보는 OX퀴즈, 지리산에 사는 야생동물 이야기 및 벌레이야기, 목공예 목걸이 만들기, 봉숭아물들이기 등 다양하다. 숙박시설은 야영시설 외에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등 다양하게 준비돼 있으며 휴양지 내에 3km의 산책로가 있다. 산책로 곳곳에서 놓인 출렁다리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리산자연휴양림 http://www.huyang.go.kr/huyang/jirisan/intro/index.html
워크홀릭 담당기자 장치선 charity19@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