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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미국,공원.목장등 이색결혼식 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미국의 신랑.신부들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색다른 결혼식을 올리는 일이 늘고 있다.신랑.신부 입장에서는 그림같은 풍경의 이색적인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데다 하객도 가족이나 친한 친구등 최소한의 인원만 초대해 간소하게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하와이.플로리다주등 관광지 호텔들은결혼식 유치광고를 내고 있다.올 봄에는 버몬트주 관광당국도 결혼식 유치광고를 내기 시작했다.현재 버몬트주가 발급하는 결혼허가서중 30%는 버몬트주에 살지 않는 외부인들에 게 내준 것이다. 최근에는 테네시주 개트린버그가 결혼식 명소로 떠올랐다.인구 3천5백명의 개트린버그는 지난해 1만1천건의 결혼식을 유치하는 개가를 올렸다.주변에 경관이 좋은 공원이 많은 덕분이다.
관계자들은 결혼식 관련 관광객들이 개트린버그 경제에 준 도움만도 약 1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와이오밍주 체이옌의 결혼식 전문회사는 서부시대의 옷차림을 하고 목장에서 치르는 결혼식을 제공한다.이 결혼식은 동부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와이에서 치르는 결혼식은 좀 더 화려하다.하와이 웨스틴 마우이 호텔은 매년 약 2백건의 결혼식을 치른다.대부분 미국과 일본 손님이다.
장난을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올랜도 디즈니 월드의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도 좋다.4백50달러의 추가비용을 들이면 미키 마우스를 비롯한 여러 디즈니 주인공들이 결혼식에 참석해 준다. 이처럼 이색 결혼식이 인기를 끌면서 각 주정부가 결혼식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일부 주정부는 하루 24시간 결혼허가를 내주는 라스베이거스를 참고로 하는가 하면 테네시나 캘리포니아주 등은 결혼인정서를 내주기전 대기기간을 없 애는등 결혼식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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