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하나로·LG데이콤 내달부터 IPTV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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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KT와 하나로텔레콤·LG데이콤이 인터넷TV(IPTV) 사업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준비해온 오픈IPTV는 재정 부문 심사에서 기준 점수에 미달, 탈락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오전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박노익 융합정책과장은 “오픈IPTV의 경우 자본금 100억원을 향후 3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보고했으나 현실성이 부족해 탈락했다”고 말했다.


방통위가 선정된 3개사에 이달 중 사업 허가서를 배부키로 함에 따라 다음달부터 우리나라에서도 IPTV 서비스가 시작된다. 남중수 KT 사장은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중 지상파 콘텐트를 포함한 IPTV 서비스를 하겠다”고 말했다.

<본지 9월 2일자 e3면>

KT는 연말까지 30만 명 의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과 LG데이콤도 올해 안에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IPTV 사업이 성공할 경우 앞으로 5년간 8조9000억원의 생산 유발과 3만6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IPTV 사업자와 지상파 방송 3사 간의 콘텐트 제공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점이다. 남중수 사장은 “콘텐트 사용료에 대한 양쪽의 입장 차가 크다”며 “IPTV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가 지상파 콘텐트의 원활한 수급을 도와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나리 기자

◆IP(Internet Protocol) TV=초고속 인터넷망에 연결된 TV. 지상파 방송프로그램은 물론 영화 등 주문형 동영상을 보고, 인터넷 정보 검색도 할 수 있는 차세대 양방향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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