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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 청 소통 원활히 하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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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나라당과 청와대 대변인단이 8일 한자리에 모였다. 원활한 당·청 소통을 다짐하기 위해서다.

한나라당 차명진·윤상현·조윤선 의원 등 트로이카 대변인단과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 김은혜·곽경수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한꺼번에 모두 모인 것은 당 대변인단 체제가 갖춰진 뒤 처음이다. 대북 특사 파견이나 원 구성 협상, 어청수 경찰청장 퇴진 문제를 놓고 당·청 간에 엇박자가 생겨 국정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와중에서다.

청와대 대변인단은 각종 정책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의 일관된 의지를 강조했고, 당 대변인들은 국민이 가진 이명박 정부에 대한 우려를 가감 없이 털어놨다. 또 각종 감세법안과 부동산세제 개편, 규제 완화 법안의 국회 처리 등 정치 일정에 대한 의견 교환과 조율도 있었다.

모임은 지난달 말 이 대통령과 당 사무처 직원들의 회동 때 이 대변인이 “당·청 공보 파트끼리 뭉치자”고 제안해 이뤄졌다. 식사 자리에선 국산 양주로 만든 ‘화합주(폭탄주)’가 여러 차례 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윤상현 대변인은 “무엇보다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론 자주 이런 모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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