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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SOS - 전/문/가/솔/루/션 - 민정원(정의여중·3)

중앙일보

입력

공부방법을 몰라 답답할 때, 성적이 제자리걸음일 때… 공부에 해법이 필요할 때. 중앙일보 프리미엄이 길을 제시한다. 공부에 대한 고민이 있거나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는 독자를 선정, 자문단의 도움을 받아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자문단은 교육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고민이 해결될 때까지 과정에 함께 하며 지속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공부 SOS’를 외치고 싶은 독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겠더라고요. 부모님은 맞벌이 하시느라 바쁘실 것 같고… 그래서 솔루션 신청했어요.”

전문가 솔루션 2회차 주인공 민정원(15·정의여중3)양은 3학년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이대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정원이의 성적은 내신 전교 30% 수준이다. 좋아하는 과목인 국어·과학·사회 등은 그런대로 90점대를 유지하는 편. 하지만 30~40점이 나오는 수학은 거의 포기상태다. 내신 80점대인 영어도 친구들 실력과 비교하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대로라면 일반 인문계 고교에 진학해도 낮은 점수에 허덕일 것만 같다.

정원이는 가장 시급한 수학 공부와 영어 실력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했다. 정원이의 SOS에 모인 자문위원은 4명. 페르마에듀 권옥근 학습전략연구소장, 다수인 양정호 중등부팀장, 정상어학원 주재현 강사, abc멘토 김종호 실장이다.

::: 전문가 처방

영어 시험에서 문법과 독해를 많이 틀린다는 정원이에게 주재현 강사는 4가지 공부 방법을 제시했다. 먼저, 내신 시험의 문법 문제는 거의 교과서 내에서 나오므로 학교 선생님이 언급한 것 중 중요한 3~4개를 익힌다. 교과서 지문은 물론, 『Grammar Zone』과 같은 문법 문제집에서 해당 부분을 찾아 충분히 연습해 응용문제도 풀 수 있도록 한다. 두 번째로 어휘 부분은 무조건 암기할 수밖에 없다. 영→한, 한→영 어느쪽으로든 단어를 이해할 수 있는 정도여야 한다. 모르는 단어가 있는 문장을 큰소리로 읽으며 의미를 머릿속에 정리한다.

세번째로 교과서 본문을 외우되, 기계적 암기는 소용없다. 그 뜻을 생각하면서 마치 웅변하
듯 큰소리로 10번 이상 읽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말하기와 쓰기는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다. 인터넷 강의나 학원, 교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YBM시사영어사에서 출판한 CNN 월간지를 추천한다. 매달 사 볼 필요는 없고, 흥미가 가는 것을 골라 충분히 활용하도록 한다. 먼저 부록으로 주는 CD로 CNN 동영상을 한 번 본다. 다음에는 Note-Taking을 하며 다시 듣는다. 그런 다음 스크립트를 공부한다. 이는 영어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정이다.

수학 분야에 대해서는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자문단들이 입을 모았다. 중학교 과정을 잘 다져놓지 않으면 고등학교 진학 후 정말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시기가 고교 진학 후 수포(수학 포기)가 되지 않을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전과목 중 수학이 가장 약한 정원이는 “예전에 풀었던 문제집을 가져오라고 하셨는데, 사실 시험본 후 너무 낮은 점수 때문에 화가 나서 모두 버리고 없다”고 털어놨다. 1학기 때의 시험지를 살펴본 권옥근 소장은 “문제가 원하는 바를 해석조차 못하고 있다”며 “자신있는 부분만 손을 대고 그렇지 않은 것은 아예 포기해버리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양정호 강사가 정원이에게 물었다. “문제를 풀 때 왜 그 공식을 대입해야 하는지 알고 푸니?” “아니오.” 기초 개념을 다시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권옥근 소장은 “당장 닥친 시험 대비만 하는 것보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문제 풀이에 필요한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조언했다. 2학기 진도 부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1·2학년 내용을 다시 철저히 복습해야 한다는 것. 양정호 강사 역시 이에 동의했다. 양 강사는 “일단 중간고사까지는 서술형 5문제 중 적어도 한 문제는 내가 완전히 이해해서 풀 수 있다는 걸 목표로 하자”고 제안했다. ‘최소 이정도 문제는 내가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김종호 실장은 “정원이가 계획력과 의지는 있으나 실천력이 다소 부족한 것이 문제”라며 “경쟁동기와 회피동기가 동시에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선호과목과 취약과목이 지나치게 극명하고 계획이 세밀하지 못한 것도 보완해야 할 점이다. 김 실장은 상위권 학생
들에 비하면 자기주도 학습시간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학원에 다니는 것도 좋지만 집에 돌아온 뒤 학원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는 시간이 없으면 학습 효과가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자문단은 정원이와 함께 학습 및 생활 계획을 보다 세밀히 만들기로 했다.

::: 집중 관리

정원이의 수학 공부는 다수인 양정호 팀장이 무료로 지도해 주기로 했다. 이메일·전화·면담을 통해 수시로 집중 지도 받는다. 양 팀장은 일단 다음달 8일부터 치르는 중간고사를 위해 약 4주간의 학습 계획과 과제를 내주었다. 중간고사 후 다시 한 번 점검 시간을 갖고 실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정원이가 살포시 웃으며 말한다. “성적을 밝힌다는 게 처음엔 망설여졌는데 막상 공개적으로 도움을 청하고 나니 후련하기도 하고 의지도 다지게 됐어요. 선생님들께서 진심으로 도와주시니까 저도 열심히 할게요.” 민정원양의 학습 진행 상황은 다수인 홈페이지(www.dasuin.co.kr)에서 자세히 중계된다. 참여 신청= 02-6262-56 32, ehchoi@joongang.co.kr (이름·연락처·고민 사항 기재)

프리미엄 최은혜 기자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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