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 3~5개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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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2종목 올림픽 2연패를 포함,금메달 3~5개로 주체체육의 우월성을 과시한다」-.
베일에 가려져온 북한의 96애틀랜타올림픽 메달전략과 각 종목출전선수들의 면모가 밝혀졌다.
중앙일보가 24일 단독 입수한 북한의 『96애틀랜타올림픽 참가선수 일람』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대회에 9개종목 25명의 소수정예 선수를 파견하며 그중 체조.역도.레슬링에서 1개씩 최소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고 탁구.마라톤등에서 1 ~2개의 금메달 추가를 최대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북한은 12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동메달 5개로 1백72개 참가국중 16위(한국 금 12,은5,동 6개로 7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특히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체조 안마부문 금메달리스트 배길수가 『오는 7월29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조지아돔에서 또다시 공화국 깃발을 휘날릴 것』이라며 올림픽 남자체조 안마 2연패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로력(노력)영웅」「인민체육인」 칭호를 갖고 있는 배는 92파리세계선수권.93버밍햄세계선수권 연속우승을 포함,80년대 후반부터 20개 국제대회에 출전해 12개 대회를 석권했으며 2년공백끝에 출전한 96산후안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한 「안마의 왕」. 그는 당초 애틀랜타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95사바에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박탈당했으나 산후안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임으로써 국제체조연맹(FIG)이 지난달초 와일드 카드를 적용키로 하는 등 전례없 는 배려에따라 그의 애틀랜타행이 성사됐다.북한은 또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역도 70㎏급 동메달리스트 김명남이 지난 4월 일본 지바에서벌어진 96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 합계 세계최고기록(3백52.5㎏)을 수립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유지 하고 있어 배와 함께 김을 「최유력 금메달후보」로 꼽았다.레슬링 자유형48㎏급의 김일역시 북한의 「믿는 금메달」로 96샤오산아시아선수권에서 무난히금메달을 차지,이번 대회에서 대망의 올림픽 2연패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자마라톤에 출전하는 김(3백52.5㎏)을 수립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어 배와 함께 김을 「최유력 금메달후보」로 꼽았다.
레슬링 자유형48㎏급의 김일 역시 북한의 「믿는 금메달」로 96샤오산아시아선수권에서 무난히 금메달을 차지,이번 대회에서 대망의 올림픽 2연패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9면 『북한』으로 계속 여자마라톤에 출전하는 김창옥은북한의 최대 히든카드.15세때인 91년부터 4년여동안 5천.1만선수로 활약한 김은 지난해 마라톤으로 전향하자마자 95공화국선수권을 제패,북한 여자마라톤 간판스타 문경애(92바르셀로나올림픽 6위,95세 계군인체전 1위)를 누르고 애틀랜타행 티켓을거머쥔 다크호스로,2시간27분대의 호기록을 유지하고 있어 유력한 금메달후보로 꼽히고 있다.
와일드 카드로 출전권을 얻은 여자유도 48㎏급 계순희 또한 북한이 이 체급에서 92바르셀로나올림픽 결승 패배이후 4년동안무패행진을 거듭해온 다무라 료코(일본)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선수라고 치켜세우는 복병.또 북한은 전통적 강 세 종목인 남녀탁구에서 최소 1개이상의 금메달 수확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북한은 이들 25명의 선수 이외에 올림픽위원회 대표로 장웅서기장을 비롯한 2명,한인근단장을 비롯한 임원 7명과 역원(코칭스태프) 12명,의사 5명,기자 3명,각종 체육관련 국제회의 참가요원 17명 등 모두 71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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