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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침체국면에도 하락세 점차 둔화

중앙일보

입력

지난주 중국증시는 세계증시의 동반 폭락, 경기둔화에 따른 향후 실적악화, 초상은행의 IPO소식으로 6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2001년 6월 14일 기록한 2245P의 지지선마저 깨지면서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8.13% 하락한 2202.45P, 선전거래지수는 9.25% 떨어진7264.20P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인 페트로차이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공상은행, 건설은행 등 지수관련대형주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봉으로 본 선전거래지수 7264.20P -209.40P(-2.80%)

7년 전 주가수준으로 돌아간 중국증시

2001년 6월 15일 상하이증시는 2245.43P를 고점으로 2005년 6월 10일 998.23P까지 4년간 55.54% 폭락했다. 이후 주식제 개혁이 시작되면서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005년 6월 10일부터 2007년 10월 16일까지 2년 4개월간 514% 상승했었다. 이후 주가는 10개월간 하락하면서 9월5일(금) 장중 저점 2199.36P까지 64.08% 폭락했다.

올해 사라진 시가총액은 19조위안

9얼5일 종가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에만 58.14% 하락했다. 물론 올해들어 세계 최대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기준으로 작년 말 32.71조 위안에 달했지만, 현재 13.68조 위안으로 10개월간 19조 위안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증발해 버린 시가총액은 전체의 58%에 달했고, 상하이증시의 PER은 작년 10월 최고 70배에 달했지만, 현재 18.56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루칩이 주가투매를 주도

작년 10월16일 이후, A증시의 1103개 종목의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주가 하락률이 40% 이상이 종목은 1265개사에 달했다. A증시의 상장종목 1512개 중에 불과 20개만이 상승했다. 이번 주가하락 국면에서 대형 블루칩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는데, 페트로차이나는 무려 75.4% 폭락했고, 중국은행 54.5%, 중국알루미늄 84.78%, 에어차이나 82.29%, 중국선박 74.34%, 중국원양 79.8%, 중국선화에너지 74.34%, 중국평안보험 73.9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64.08%, 선전거래지수 63%, 상하이선전300지수 63.11% 떨어졌다.

주가폭락으로 밸류에이션상 투자매력이 커짐

현재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작년 10월 16일 역사적인 주가고점 6124.04P에 비해 64.08%하락했다. 최근 2주간 주가폭락으로 투신펀드 보유주인 하이유공정(海油工程), 전화항기(振華港機), 중국철도건설(中國鐵建), 관눙(冠農)㈜, 다상(大商)㈜, 위위안쇼핑몰(豫園商城), 신 허성(新和成), 솽후이발전(雙汇發展), 쑤닝전자(蘇寧電器),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 등 농업관련주가 폭락했다.

기관들이 보유한 우량주의 향후 투자전망이 훼손되지 않았음에도 환매압력이 커짐에 따라 주력 편입종목까지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내재가치를 하회함에 따라, 일부 상장회사 대주주의 주식매수와 회사 경영층의 자사주 매수세가 부쩍 늘어나고 있어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적정 주가수준에 진입한 종목이 늘어나고 있어 주변환경만 호전될 경우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주가는 2001년 주가수준으로 떨어졌지만, A증시의 밸류에이션은 2001년보다 더 매력적인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지난 10년간 A증시의 평균 PER 수준인 30~40배 수준에 비해 현재 주가다 크게 저평가돼 있다. 특히, 대형블루칩의 주가폭락으로 시장 밸류에이션은 투자위험이 없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하지만, 2005년 6월 주가가 998P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 A증시의 밸류에이션은 낮다고 말할 수 없다. 2005년 6월 주가 저점일 당시 PER은 15.8배, PBR은 1.76배, 평균주가는 4.64위안으로 지금의 PER 18배, PBR 2.82배, 평균주가 7.63위안을 아직 지정한 주가바닥이라고 볼 수 없다.

증시는 침체국면이지만, 하락세는 둔화

이번 주 국가통계국은 8월 PPI, CPI 경제지표를 발표한다. 물가상승압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세계 경제전망이 빠르게 후퇴하고 있어 기관투자자의 적국적인 매수세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6주 연속 주가폭락으로 기술적반등을 기대할 수 있어 주가하락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이번 주 월요일 자오상증권(招商證券)의 35.8억주의 A주 발행허가와 회사채발행, 증자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워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여전히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적 기조가 돌아서기 전까지는 지금의 약세국면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주 주가 변동구간은 2100~2400P로 전망된다. 관심종목은 상반기 실적이 크게 증가한 석탄관련주의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 시산석탄전력(西山煤電), 루안환넝(潞安環能), 메이치화(煤氣化)의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108.88%, 87.9%, 287.53%이고, 3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낙폭과대 블루칩의 경우 역사적 PER 수준으로 떨어져있어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투신펀드 편입비중이 높은 종목 중에 주가 하락폭이 큰 블루칩

종목 증권코드 최고가(위안) 최저가(위안) 하락폭(%)
중국알루미늄 601600 60.40 9.19 84.78
중국선박 600150 299 50.35 83.16
에어차이나 601111 29.93 5.30 82.29
중국원양 601919 68.22 13.78 79.80
중국석유 601857 48.46 11.92 75.40
중국선화에너지 601088 94.70 24.30 74.34
중국평안보험 601318 148.78 38.76 73.49
중국생명 601628 75.56 19.96 73.58
중국태평양보험 601601 51.76 15.95 69.13
차이나유니콤 600050 13.43 4.58 65.89
중국중철 601390 12.57 4.89 61.00
중국은행 601988 6.88 3.40 54.50
중국철도건설 601186 13.03 8.13 37.60

홍콩 주식시장 동향과 뉴스

내우외환의 악재 속에 2만선이 붕괴

지난 주 홍콩증시는 내우외환의 악재 속에 6.25% 하락하며 최근 12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의 하락, 미국과 중국증시의 폭락, 국제투자은행의 아시아시장에서의 철수로 중국물 자원관련주, 통신주, 홍콩물 부동산주가 주가하락을 주도했다. 항생지수는 20,000선이 붕괴되면서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투자자는 주식 편입비를 낮추는 있는데, 그동안 홍콩주식을 매도한 투자자금은 주가하락에도 다시 유입되지 않고 홍콩증시의 큰 폭 반등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주 화요일 기준으로 항생지수와 국유기업지수(H주)의 PER은 13배 수준, PBR은 2배 이하로 러시아, 브러질 등 BRICs 증시의 밸류에이션보다 저평가된 상태이다

항생지수가 20,000선이 붕괴됐기 때문에 고점대비 50% 하락폭인 18,688P까지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불황기에 PER 수준인 12배 이하로 떨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금요일 항생지수 17개월 만에 지수 2만선 붕괴

금요일 전세계 증시하락으로 홍콩증시는 지수 2만선이 붕괴되면서 17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항생지수는 455.20P(-2.24%) 하락한 19,933.28P로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은 전일에 비해 15% 증가한 652.68HKD를 기록했다. 레드칩은 81.44P(-2.09%) 떨어진 3822.10로 마쳤고, 국유기업지수(H주)는 229.05P(-2.10%) 내린 10,695.86P로 마감했다.

43개 블루칩 중에 7개 종목만 상승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폭스폰국제가 3.52% 상승하며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이동통신이 2.38% 하락한 82.2HKD, HSBC는 3.38% 내린 117.3HKD로 장을 마쳤다. 항생지수 11개 업종 중에 공공사업만 상승했고, 원자재(-5.15%), 부동산건축업(-4.27%)을 비롯해 공업제품, 금융업, 서비스업, 통신업 등은 2% 넘게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1.82달러 하락한데다 구리 등 금속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자원관련주로 매도물량이 계속 출회되면서 급락했다. 중국물 석유주는 평균 2.02% 하락했고, 중국물 금속주는 평균 3.83% 떨어졌다. 쯔진(紫金)광업, 자오진(招金)광업은 평균 5% 이상 급락했고, 오화(澳華)황금은 12.34% 폭락했다.

발틱운임지수가 12일 연속 하락함에 따라 중국물 해상운송주인 중위안(中園)국제㈜, 태평양해운은 모두 5% 이상 급락했고, 중국원양은 2.74%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페트로차이나는 2.61% 하락한 9.33HKD, 중국해양석유는 1.51% 떨어진10.33HKD, 시노펙은 1.93% 내린 7.1HKD를 기록했다. 중국 금융보험주도 하락했다. 중국생명은 1.91% 하락한 28.3HKD, 중국평안보험은 1.75% 떨어진 53.3HKD, 교통은행은 2.08% 내린 8.47HKD, 공상은행은 1.74% 하락한 5.09HKD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올해와 내년 홍콩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

지난 주 금요일 골드만삭스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홍콩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1%P씩 낮춘다고 발표했다. 고용시장의 침체와 소비위축이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악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홍콩 부동산주에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신중”으로 낮췄는데, 하향 조정한 근거로 GDP성장률 둔화, 주택임대료 상승세가 둔화, 임금상승률 둔화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홍콩의 2008년 GDP성장률을 이전 5.2%에서 4.2%로 하향 수정했고, 2009년 성장률도 5.0%에서 4.0%로 수정했다. 소비증가율이 이전에 비해 뚜렷하게 둔화된데다, 취업난과 주식시장 폭락에 따른 역자산효과 등이 성장률 둔화에 야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금리 수준이 마이너스 금리상황에 있기 때문에 홍콩증시가 하락국면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홍콩 부동산 대표주인 신홍지부동산(00016.HK)과 헝지부동산(00012.HK)에대한 투자등급을 “중립”에도 “매도”로 낮추고, 목표가격을 각각 94.3HKD, 38.5HKD로 30% 이상 하향 조정했다. 집값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올해에 기존주택가격은 5% 추가 하락할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10%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2009년 신규 주택가격은 1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영향 받아 헝지(恒基)부동산(-6.22%), 신홍지(新鴻基)부동산(-6.12%), 창장(長江)실업(-5.74%)이 급락했다

부정적인 보고서의 영향으로 금요일 홍콩부동산업종지수는 5.486% 하락한 23,767.61P로 끝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업종으로 기록됐다.

<중국 증권시장과 관련된 이슈분석>

상반기 실적발표 이후 증시의 최대 상승재료는 정책변수 움직임

상장기업의 상반기 순이익증가율이 둔화되고, 영업이익률 악화, 순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상반기 실적의 주요 특징은

1)업종간 양극화가 심화. 작년 상장기업 실적 호전에 크게 기여를 했던 페트로차이나, 시노펙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반면, 금융서비스업은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49.8%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교통수송, 무역, 가전, 정보서비스, 음식료의 순이익증가율은 50% 이상이었고, 공공사업, 화학공업, 비철금속은 실적 하락률 상위를 기록했다.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의 실적을 제외한 전체 순이익 증가율은 40%에 달한다. 또한 금융서비스와 공공사업을 제외한 제조업체의 순이익증가율은 40%, 순이익총액은 33% 늘어났다.

2)영업이익률이 뚜렷하게 감소.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1/3 떨어졌는데, 정보서비스, 부동산, 방직복장 등은 원자재가격, 인건비, 금리인상 등으로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

3)순현금 흐름이 50% 감소. 건축자재 업종의 순현금 흐름은 크게 줄었는데, 긴축정책의 여향으로 기업의 자금연결고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4)투자이익은 증가했지만, 공정가치(Fair Value)는 큰 폭으로 하락. 올해들어 A증시의 주가하락률이 50%를 상회해 투자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투자수익은 시장예상을 웃돈 11%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보유자산을 큰 폭으로 줄인 때문이데, 야걸(600177)은 중신증권(600030)의 지분을 팔아 거액의 투자이익을 챙겼다.

3분기 실적은 상반기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겠지만, 유가, 전기세 인상으로 석유, 석유화학, 전력기업의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타 업종은 한층 더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물가하락으로 긴축정책 기조가 느슨해질 경우, 기업이익은 다소 반등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정책동향 움직임인데, 특히 긴축정책 기조를 완화시키는 조치와 증권당국의 증시안정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17차 3중전회와 11월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 정책전환이 기대된다.

중국 상장기업의 상반기 매출액증가율과 순이익증가율 추이

작년 11.9% 성장률이 상반기 10.4%로 둔화된데 이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GDP성장률은10~8.5%로 뚜렷하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짐에 따라 긴축정책 기조의 완화도 조만간 실시될 전망이다. 시기적으로 8월과 9월 CPI가 5% 이하로 떨어진다면 물가상승 압력이 줄어 다시 경제성장 우선 정책으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는 무리한 증시부양책(求市)을 쓰기 보다는 시장의 불합리한 증시구조를 합리적으로 정리하고 관리(治市)하는 정책기조를 견지하고 있다. 선행매매에 대한 엄격한 법적 규제, 배당제도와 대주주의 주식매수제도 개선, 거래활성화 대책 등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장기적 측면에서 증시안정대책이 발표되고,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개선책과 수급안정책이 없어 주가 급등락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A증시의 밸류에이션 수준은 매력적이지만, 경기 사이클이 하락국면에 들어가 있어 상장기업의 상반기실적이 둔화된데다, 비유통주 물량출회가 계속되고 있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단기적으로 침체국면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 및 산업뉴스>

8월 PPI는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 긴축정책기조를 유지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2년 만에 최고치인 10%를 기록했는데, 10일(수) 발표할 8월 PPI는 10%를 상회할 전망된다. 8월 PPI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10.4%로 PPI와 CPI 지수차이는 5%P 이상 확대돼 이 역시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PPI는 계속 상승추세

교통은행의 계량모형에 따르면 8월 CPI는 5.2%로 7월 6.3%에 비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면, 8월 PPI는 7월 1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센터의 경제예측부 주임 범검평(范劍平)은 최근 국제상품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산업생산에 파급될 시차를 고려하면 8월 PPI는 10%~10.3%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경제학자들은 8월 PPI가 10%를 상회하는 이유를 최근 인상한 유가와 전기요금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는 6월20일 휘발유, 디젤유의 전국 소매 기준가격을 톤당 각각 5980위안과 5520위안에서 1000위안을 올렸다. 기름 인상폭이 각각 16.7%와 18.1%에 달했다. 더욱이 항공유가격은 톤당 15.2% 올린 1500위안 인상했다. 또한 7월 1일부터 전국 전력요금을 평균 kwh당 2.5펀(分)인 4.7% 올렸다.

PPI의 상승 압력은 매우 큰데, 유가와 전기요금 인상이 PPI 상승에 직접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PPI의 정점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 전기요금과 유가는 계속 인상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PPI는 12%까지 올라갈 수 있다. PPI와 CPI의 격차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의 CPI와 PPI 추이

과거 PPI 증가율은 CPI 증가율보다 낮았다. 15개월 전인 2007년 2월 PPI와 CPI는 각각2.6%와 2.7%였는데, 이후 돼지고기와 식품가격이 급등하면서 CPI 상승률은 15개월 연속 PPI 증가율을 압도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의 급등과 중국내 에너지가격 인상에 영향으로 PPI가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식품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CPI 증가속도를 떨어트리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5월부터 PPI가 CPI 증가율을 추월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12년 동안 PPI와 CPI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때가 2번 있었다. 1)2004년 12월 PPI증가율이 CPI증가율을 4.7%P 상회했고, 2)2000년 7월 PPI증가율은 CPI증가율을 4%P 웃돌았다. 8월 PPI와 CPI 격차는 5%P 가량에 달해 지난 12년간 가장 큰 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실적은 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PPI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생산비용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수요산업은 여전히 공급과잉상황에 놓여 있어 제조비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다. PPI와 CPI의 역전현상이 심화될수록 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악화되는 구조이다.

5월 이후 CPI는 하락추세로 돌아선 반면, PPI는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2지표간의 격차가 확대될수록 주식시장의 주가 하락률은 심화되고 있다. 5월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3761P였는데, 지금은 40%나 하락한 상태이다.

PPI와 CPI 격차확대는 기업 순이익을 악화시킨다. 향후 몇 달간 PPI와 CPI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인해 기업의 비용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수요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의 순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전력선을 만드는 기업의 경우, 최근 1년간 구리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전력요금과 인건비 등도 모두 급등하면서 매출이 늘어날수록 순이익은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반기 상장기업의 순이익증가율은 16%로 둔화됐는데, 금융업종의 순이익을 제외할 경우, 4.2% 증가에 그쳤다. 이는 이전의 순이익 전망치 20% 보다 줄어든 수치이다.

3분기 PPI와 CPI 격차 확대로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다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2008년 순이익증가율은 16%로 줄어들고, 2009년엔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PPI 상승으로 긴축통화정책 기조는 좀더 이어질 전망

7월말 중앙정치국 경제동향 포럼에서 하반기 경제정책 기조를 “1보(保) 1공(控)”으로 전환한 이후, 통화정책에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중앙은행은 올해들어 지준율을 매월 1번씩 인상했는데, 최근 2개월간 지준율 인상을 단행하지 않았다. 또한 중앙은행은 전국 상업은행과 지방 상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액을 각각 5%와 10% 확대시키는 등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환율정책과 관련해, 위안화의 평가절상 속도가 확실히 둔화되고 있어 8월 경제지표가 호전될 경우, 중앙은행은 지준율인상과 금리인상을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8월 PPI가 계속 상승할 경우엔 신규대출 확대시키거나 지준율을 인하시키는 통화정책을 추가로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다.

8월 CPI는 5.2%로 7월 6.3%에 비해 크게 하락해 하락세로 전환
PPI는 9월~10월 사이에 전기요금 15%, 정유가격 10% 인상해 상승추세가 뚜렷

CPI가 하락하더라도 PPI는 아직 정점 부근엔 도달하지 못했다. 중국정부는 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선 자원제품에 대해서 시장가격체제를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 자원낭비를 막고 전방산업의 적자확대를 줄이기 위해, 9월~10월 사이에 전기요금을 15% 인상하고, 가공유가격을 10%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둘러 통화정책을 완화시키지는 않을 전망이다.

중국정부는 연초 경제목표로 제시한 8% 경제성장률을 고수하고 있어 지금의 긴축 통화정책이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다. CPI와 PPI 증가율을 억제시키고, 경제구조조정과 경제 이미지 변신을 계속 추진할 전망이다.

최근 전인대 부위원장인 청쓰웨이(成思危)는 2008년 GDP성장률은 10% 가량이며, 연평균물가상승률은 6%~7%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몇 년간 청쓰웨이는 계속 경기과열을 경고해 왔는데, 최근 자산거품이 수그러든 뒤에도 경기과열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중앙은행의 고위인사는 통화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막고, 재정정책을 활용해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혀다. 현재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건전한 상태이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전면적으로 완화하기 보다는 미세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500대 기업 중에 480개가 중국에 투자

중국 상무부 언론 대변인은 요신홍(姚申洪)은 6일 개최된 제12차 중국국제투자무역 상담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세계 500대 기업 중에 중국에 480개사가 투자기구를 설립했고, 외국자본은 계속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에 설립을 비준받은 외국투자기업은 65만개, 외자금액은 8000억 달러를 상회한다. 전세계 500대 기업 중에 480개사가 중국에 현지기업 또는 투자기구를 설립했고, 다국적기업의 중국내 R&D센터는 1200개사, 지역본부만 500개에 달한다..

현재 외국기업의 대중국 투자는 새로운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계속 증가하고, 중서부지역에 대한 투자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외국자본 중에 서비스업 분야에 투자자금은 50% 증가한 230억 달러에 달한다. 또한 중서부지역의 외자금액은 139% 증가했다.

중국은 외국자본의 구조 개선에 주완을 두고 있는데, 첨단기술분야와 서비스업 유치, 중서부지역에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외국자본을 통해 경제구조조정에 추진하고, 기업의 창조력 개발뿐만 지역경제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중국은 외국기업의 R&D센터를 유치해 산업구조조정과 지역경제 발전을 추구 중국의 2009년 대유로화 지역 수출증가율은 “0”성장

도이치뱅크, 2009년 중국의 대유로화 지역의 수출증가율은 “0”성장

도이치뱅크는 중국의 대유로화 지역의 수출(달러기준)증가율은 올해 26%에서 내년 “0”수준이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유로화지역의 2009년 GDP성장률이 “0”성장 수준을 보이고, 2009년말 유로화는 미 달러환율은 1.35유로까지 평가절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미국경제와 같이 유럽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중국의 외부수요는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계량모형에 따르면 유로화지역의 경제성장률은 2009년 0.1%까지 둔화되고, 유로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은 10% 평가절하돼, 올해 유로화지역의 대중국 수출은 올해 26%에서 내년 “0”수준으로 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화지역과 영국에 대한 중국의 수출은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는데, 내년 유로화지역의 환율약세와 경기둔화로 중국의 전체 수출증가율은 2%P 감소할 것으로 보았다. 수출경기 둔화와 중국내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투자마저 위축될 경우 중국정부는 긴축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완화시킬 것으로 보았다.

초고층빌딩의 저주로 경기침체가 재현될까?

도이치뱅크의 증권애널리스트인 앤드류 로렌스는 “초고층빌딩이 완공될 시점에 경기위기가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과거 100여간 자본시장 발전역사를 보면, 세게 1위 초고층빌딩이 완공되면 경제공항이 어김없이 찾아왔었다.

뉴욕에 메트라이프 빌딩이 완공됐을 때, 미국을 휩쓴 금융위기로 수백 개 은행이 도산한 이후, 1913년 울워스 빌딩이 완공됐을 때도 미국경기는 불황국면에 들어갔다. 이후 1929~1930년에 크라이슬러빌딩과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이 뉴욕에 잇따라 들어선 시점에는 뉴욕증시가 폭락하면서 전세계 대공황이 발생했다. 1970년대 중반에 뉴욕세계무역센터와 시카고 시어스타워가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기록된 뒤에는 바로 오일쇼크와 달러가치의 폭락으로 미국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고, 세계경제는 심각한 불황국면에 빠져들었다.

1997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타워가 시어스 타워의 최고기록을 경신하자, 아시아 경제위기가 찾아왔다. 또한 대만 타이베이의 국제금융센터가 준공된 2000년~2001년은 전세계 IT거품이 터지면서 세계증시가 폭락하는 경험을 맛보았다.

지난 8월말에 상하이 세계금융센터(WFC)가 14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83억위안(11.3억달러)들여 완공됐다. 세계 최고의 초고층빌딩이 완공과 동시에 미국발 신용위기, 중국발 경제위기가 다시 한번 전세계 경제공항을 가져오지나 않을까? 투자자들은 의심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초고층빌딩의 건설은 경제활황과 깊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경제사이클은 “활황, 후퇴, 불경기, 활황”의 과정을 반복하며 순환하는데, 활황단계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유연해짐에 따라 대규모 빌딩투자가 시작된다. 초고층빌딩이 완공될 때에는 경기가 과열로 치달아 투자억제를 위해 긴축통화정책으로 전환하기 때문에 경기위축이 찾아온다.

상하이 세계금융센터(WFC)가완공돼, 초고층빌딩의 저주로 세계경제 침체가 재현될까? 7월 상하이시의 집값은 2005년 7월 이후 월간단위로 가장 큰 폭인 24% 폭락

상하이 집값 긴축정책에 영향으로 거래급감하며 폭락

7월 장강삼각주 지역의 분양주택시장은 극심한 침체현상을 보였다. 분양주택 거래량은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상하이(-68%), 난징(-47%), 항저우(-58%), 난창(-58%) 감소했다.

“인터넷부동산”에 따르면 7월 신규 상하이 분양주택의 거래 면적은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69% 줄었고, 전달대비 32% 감소했다. 월평균 거래가격도 전월에 비해 24%가 하락했다. 2005년 7월 이후 월간 단위로는 최대 집값 하락이다

통계에 따르면, 7월 상하이 19개 지역의 부동산시장은 침체국면에 들어섰다. 거래면적이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증가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고, 하락률이 80%에 달한 지역은 푸터(-90%), 홍커우(-90%), 황푸(-88%), 양푸(-87%)와 민항(-85%) 등 5개 지역으로 상하이시의 주요 주택공급지역이기도 했다.

상하이소재 요유웨이(佑威)부동산연구센터는 8월 평균거래 가격은 7월에 비해 소폭 반등하더라도 거래량은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7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의 집값 하락은 장강삼각주 지역의 주변도시의 집값을 연쇄 폭락시키고 있다.

집값 경착륙이 시작되는가?

중국의 도시화율은 현재 45% 수준이지만, 향후 20년간 70% 수준까지 상승할 예정이고, 위안화 절상과 소득증가로 부동산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작년까지만 해도 부동산개발업체는 앞다투어 토지를 사들여다. 과거엔 대도시주변의 토지보유가 미래 성장모멘텀 이었지만, 긴축정책이 강화된 지금은 “뜨거운 감자”로 바뀌게 됐다.

2008년 상반기실적을 발표한 94개 부동산 상장기업의 누적 미분양주택 금액은 3909.87억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60.29억위안(+81.9%) 증가했다. 바오리부동산(600048)의 미분양주택은 368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154% 증가했는데, 2007년 당사의 매출액이 81억 위안인 점을 고려하면, 미분양주택이 매각되려면 4년 이상이 소요된다.

완커A(000002)의 상반기 미부양주택은 811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87% 증가했고, 당사의 2007년 매출액은 355억 위안으로 재고소진까지는 2년 이상이 필요하다.

대출에 의존한 개발업체의 무분별한 분양정책에 정부가 제동을 걸면서 개발업체는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부채비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퇴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12개 은행, 부동산대출금 평균 11.34% 증가

상반기 결산보고서를 보면, 상장은행 중에 중국은행과 교통은행을 제외한 대다수 은행들의 부동산관련 대출금이 모두 급증했다. 싱예은행은 부동산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4.2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난징은행은 부동산대출이 47.83% 증가해 증가율상으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공상은행은 10.7% 증가해 부동산대출총액은 3387억위안에 달해 규모상 최대이다.

은행들이 모두 부동산시장에 대한 발전전망을 낙관한 것은 아니다. 초상은행, 베이징은행, 닝보은행은 각각 -0.2%, -5.8%, -5.88% 부동산대출을 줄여 위험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개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은행은 1년 뒤에 부실대출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 리서치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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