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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따마다] 한 총리 “겸따마다 운동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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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베이징(北京)을 방문 중인 한승수 국무총리는 7일 재중국 한국인회(회장 김희철)가 중국 내의 반한 감정 해소를 위해 시작한 ‘겸따마다(겸손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기) 운동’에 대해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본지 9월 6일자 1, 3면>

제13회 장애인올림픽 개막식 참석과 한국 대표단 격려를 위해 6일 중국을 방문한 한 총리는 이날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한 총리는 한·중 국민 정서 충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 내의 반한 감정과 혐한론이 거론되고 있지만 국민 감정은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중 관계에서 국민 간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지도자 간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며 “정치 지도자뿐만 아니라 경제계·문화계 등 각 분야 지도자들이 나서서 합의와 조화를 찾아 나간다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한 감정의 원인에 대해 한 총리는 “중국에서 관광하면서 한국인의 품위를 제대로 지켰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해외에서 국가 위상을 손상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국격(國格·나라의 품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인터넷이 발전하고 서로의 언어를 잘하는 젊은이가 많아지면서 인터넷상에서 논쟁이 벌어진 데도 일부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만 명을 넘어선 한국 내 조선족 동포를 포함한 중국 근로자 사이에 반한 감정이 적지 않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한국 내 외국인 100만 명 시대를 맞아 모든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민 모두가 조심스럽게 행동해 외국인 근로자들을 (내국인 근로자와) 동등하게 대우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문 첫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환영 오찬과 장애인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한총리는 이날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회담과 선수촌 방문 등을 끝으로 1박2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무리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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