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MB종교차별은 헌법파괴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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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시인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던졌다. 그는 지난 4일 법보신문에 본지에 보내온 ‘가만히 좋아하는-헌법파괴ㆍ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도대회를 보고’ 기고문을 통해 "극소수의 유치하고 저급한 목사들의 엉터리 예수나팔에 빌붙어 낡아빠진 토목공사식 산업관 따위 하나로 뭘 어떻게 제대로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최근 이명박 정부의 불교에 대한 종교차별은 헌법파괴수준에까지 이르고 있고, 여기에 대한 범불교적 비판은 평상의 수위를 이미 훨씬 넘어서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일부 목사들의 행보를 “사탄이나 악마가 없이는 제 일을 못하는 사람들, 극도로 유치한 분별지 그 자체들인지라, 공연히 사탄이며 악마를 만들지 않으면 꼼짝도 못하는 ‘사탄 프렌드리’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자 원고지 300매 분량의 글을 통해 “생태ㆍ생명문제와 관련해서 요즘 대통령은 완전히 건달”이라고 비판하면서 최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론을 짝퉁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또 “뉴라이트에게만 도와달라고 손을 내미는 것은 반쪽 소통”이라고 말하며 “사회라는 이름의 대중통합의 원만성 확립은 대통령의 책무”라고 힐난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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