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교류는 평화의 밑거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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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울리히 부녜스(55.독일) 국제유스호스텔연맹(IYHF) 사무총장이 오는 7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청소년 평화캠프(15~19일)와 IYHF 총회(19~23일)의 행사 홍보 및 준비 사항 점검을 위해 26일 방한했다.

그는 "세월과 함께 유스호스텔 운동도 변하고 있다"면서 "IYHF도 2002년 총회를 기점으로 지구 환경과 수자원, 세계 평화 등의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YH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청소년 캠프는 1968년 일본 도쿄 행사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한국에서 36년 만에 재개되는 뜻깊은 행사다. 2002년 총회에서 재개 결정과 함께 평화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명칭을 '청소년 평화캠프'로 바꿨다. 90여개 회원국에서 5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캠프에서는 평화마을 조성, 유네스코 및 유엔환경계획과의 환경.물에 관한 세미나, 비무장지대 방문, 서울평화선언 채택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독일도 통일이 되기 전까지 서독과 동독 간 이런저런 갈등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양독(兩獨)은 84년부터 분기별로 청소년 교류를 했고, 이것이 결국 통일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성인들과 달리 이해 관계에 그리 예민하지 않은 청소년들이 상호 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것이 상당한 보탬이 됐지요."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그는 유럽회의 청소년 지도자 교육기관장(78~82)으로 YH 운동에 첫 발을 내디뎠고, 독일 청소년의회 사무총장(82~88)과 독일 YH연맹 사무총장(88~94)을 역임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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