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출시할 세단 뉴A6 첨단 디자인에 인간미 입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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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아우디 디자인에 인간미를 입혔습니다."

오는 11월 한국에 출시할 아우디의 새 프리미엄 세단 뉴A6의 수석디자이너 와다 사토시(和田智.43.사진). 지난 3일 이탈리아 밀라노 뉴A6 국제미디어 설명회에서 만난 그는 한국인에게 낯설지 않은 디자이너다. 현재 르노삼성이 만들고 있는 SM3와 SM5의 원형 디자인을 그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와다는 아우디로 옮기기 전 1984~98년까지 14년간 닛산의 수석 외형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초대 세피로와 프레세아.블루버드 등 6~7개 차종의 디자인을 맡았다. 이중 세피로(맥시마)와 블루버드의 진화형인 블루버드실피의 디자인이 각각 르노삼성의 SM5와 SM3의 원형이 됐다. 따라서 뉴A6 디자인에서 친숙한 느낌을 받는다면 당연한 일이다. 그는 하지만 "닛산에서의 경력과 아우디 디자인을 연관시키면 곤란하다"고 겸연쩍어했다.

와다는 "뉴A6 역시 궁극적으로 모던을 추구하는 아우디 전통의 산물"이라며 "디자인이 뉴A6의 품질을 높였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면을 구형 A6보다 강력하고 상징적으로 처리하고, 옆면을 살아 있는 듯 볼륨감있게 디자인한 것은 인간미를 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우디의 전통적인 디자인에 인간미로 변화를 준 것이 자신의 역할이었다는 것이다.

뉴A6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14만8000여대가 팔린 아우디의 주력 세단 A6의 개량형이다. 구 A6와 비교해 디자인 변화를 준 것 외에 차체를 12㎝ 길게 하고, 네비게이션 및 비디오.오디오 등 차내 전자장치를 통합한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MMI)를 장착하는 등 훨씬 고급화했다. 선택사양에는 코너링 때 자동으로 방향이 조절되는 인공지능형 전조등도 포함돼 있다. 아우디 측은 올해 7만대, 내년에는 18만대를 판매목표로 설정했다. 독일 현지 출시 예정가는 2.4ℓ기준 3만3000유로(약4600만원).

밀라노=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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