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 이어 달걀값이 떨어지는등 축산농가들 큰 어려움 겪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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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소값에 이어 달걀값도 떨어지고 우유는 재고가 많이 쌓이는 등축산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시 축협에 따르면 양계농가의 달걀 출하가격이 지난 1월28일 중란(中卵)기준 개당 최고 73원에 이르렀으나 요즘은 44원으로 약 5개월사이 40%나 떨어졌다.
달걀이 초.중.고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소비가 줄어 값이 떨어지곤 했는데 올해는 그 시기가 빠르고 하락 폭도 크다는 설명이다. 젖소 사육농가는 원유를 처분하지 못해 피해볼 위기에 놓여 있다.
광주.전남 우유협동조합측은 『원유를 우유로 만들어 팔지 못하고 보관중인 분유상태의 재고가 무려 1백80(약12억원어치)』이라며『재고가 더 많아지면 농가로부터 사들이는 원유의 양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합측에서는 젖소 사육농가에 사육마리수를 20%씩줄이도록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우도 최근 내림세가 한 풀 꺾이긴 했으나 지난해말 3백23만원선(수소 5백㎏기준)이었던 소값이 최근 2백50만원선까지 떨어져 농가들이 울상짓고 있다.
축협 관계자는 『값이 매우 좋은 돼지를 기르는 농가를 제외하곤 축산농가가 모두 어려운 지경에 놓였다』며『축산물 소비촉진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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