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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중계석>불스,슈퍼소닉스 꺾고 3년만에 정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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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8개월간의 대장정을 벌여온 95~96 미국프로농구(NBA)의챔피언 타이틀은 스타군단 시카고 불스에 돌아갔다.불스는 17일(한국시간)홈코트에서 벌어진 결승시리즈 6차전에서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87-75로 물리치고 93년이후 3년만 에 정상을 탈환했다. 올시즌 왕중왕을 가리기 위해 동.서부지구 우승팀이 7전4선승제로 격돌한 결승시리즈에서 동부의 불스는 이로써 4승2패를 마크,통산 네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17년만에 처음으로 결승시리즈에 오른 슈퍼소닉스는 3패의 절망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2연승을 이뤄 역전우승을 노렸으나 적지에서 치른 6차전의 고비를 넘지못했다.
이날 22득점.7어시스트로 승리의 주역이 된 마이클 조던은 정규리그에 이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4,5차전에서 고전 끝에 10점차 이상으로 참패했던 불스는 이날 결판을 내려는 듯 심기일전한 모습으로 초반부터 맹포를 떠뜨렸다. 슈퍼스타 조던의 3점포와 론 하퍼의 중거리포로 기선을잡은 불스는 숀 켐프.게리 페이튼이 주축을 이룬 슈퍼소닉스의 세찬 도전을 뿌리치며 1쿼터를 24-18로 앞서 나갔다.
〈관계기사 39면〉 불스는 이어 조던이 두세겹의 수비망을 뚫고 골밑슛을 쏟아붓고 크로아티아 용병 토니 쿠코치가 절묘한 탭슛을 성공시켜 2쿼터 3분전 41-29로 낙승을 예고했다.기세가 오른 불스는 조던.하퍼의 쌍포 공격에 데니스 로드맨이 리바운드를 독점하며 골밑슛으로 득점에 가세해 3쿼터 시작 5분쯤 64-47,17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들어 쿠코치가 잇따라 3점포를 터뜨려 슈퍼소닉스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데 이어 종료 4분전 스코티 피핀이 다시 장거리슛을 성공시켜 82-66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제정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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