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의원, 등 돌린 불심 달래기 ‘용맹정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이상득(사진) 의원이 최근 한나라당의 불심(佛心) 달래기에 앞장서고 있다. 기독교 신자인 이 의원은 1일 조계종 고위 관계자를 만났다고 한다. 최근 골이 깊어지고 있는 정부와 불교계의 갈등을 풀어내기 위해서다. 한나라당 내 불교계 창구인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가 동행했다.

이 의원은 불교계 지도자와 ▶이명박 대통령 공개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어청수 경찰청장 경질 ▶종교차별금지법 입법 ▶시국 관련자 대화합 조치 등 불교계 4대 요구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논의 과정에서 일부 고성이 오가는 등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의원은 불교계와의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달에는 최병국·이계진·안홍준·조문환 의원 등 국회 불교신자들의 모임인 정각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과 조찬을 하며 민심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또 부산 범어사와 인천 흥륜사, 오대산 월정사 등을 직접 찾기도 했다.

한나라당에선 이 의원을 비롯, 불교계의 마음을 풀기 위해 가능한 모든 라인을 동원하고 있다. 3일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도 종교 갈등 문제가 주로 다뤄졌다. 한 핵심 관계자는 “주말쯤 정부에서 조치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날 “불교 문제가 오래 가면 종교 간 갈등이 된다. 가능한 한 신속히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호 기자

▒알려왔습니다▒

위 기사와 관련해 조계종 측은 “이 의원이 포교원장인 혜총 스님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을 만난 적은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J-Hot]

▶ 흥신소는 가라! 자격증 있는 '사립 탐정' 뜬다

▶ 최태원 회장 갑작스런 큰절에 직원들 '당황'

▶ "전망 좋은 집 한채에 1600원!"…문의 쇄도

▶ '日 못 잡는 이유' 저자 "'이것' 해결 못하면 한국 망해"

▶ 암자? 결사반대 기독교마을 "부처님도…" 한마디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