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주관식.영어독해 내년수능 변수-고려학력평가硏 모의수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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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97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에 처음 출제되는 수리탐구Ⅰ의 주관식 문항과 지문이 길어진 외국어(영어) 독해 문제에 예비 수험생들이 아직까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어 입시에서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고득점 재수생의 대폭 감소로 상위권 대학 입시에서 재학생강세가 예상되며 자연계의 경우 여학생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전국 9백72개 고교 고3수험생 21만7천4백80명(재수생 4만5천6백68명 포함)을 대상으로 지난달28일 실시한 모의 수능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분석 결과 수리탐구Ⅰ 주관식 정답률이 1백점 환산점수 기준으로 인문계 13.9점,자연계 25.6점에 그쳤으며 0점을 받은경우도 인문계 49.2%,자연계 28.4%나 돼 주관식 문항에대한 적응도가 매우 낮게 나타났다.반면 객관식 문항은 정답률이인문계 41.5점,자연계 49.4점(이상 1백점 환산점수 기준)이었다.
외국어영역(영어)은 듣기.말하기 문항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점수분포를 보였으나 독해 문항은 길어진 지문과 시간 부족 등으로 점수가 지난해보다 인문계 7.4점,자연계 5.3점(이상 1백점 환산점수 기준)이 각각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 다.
또 주요 대학 상위권 학과 지원이 가능한 상위 1.3%에 해당하는 2천7백54명의 응시생중 재수생 비율을 지난해와 비교한결과 인문계는 44.2%에서 19.5%로,자연계는 50.4%에서 23.9%로 크게 줄었다.
응시생 전체 평균점수는 인문계 1백85점,자연계 1백95점(이상 4백점 만점)으로 인문계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5.3점 높은 반면 자연계의 경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11.4점이나 높아 강세가 두드러졌다.
연구소측은 모의시험 성적을 토대로 서울대 상위권 학과는 인문계 3백18점,자연계 3백15점이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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