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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태평양함대 전력 강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블라디보스토크 AP.인테르팍스=본사특약]러시아는 내년초 항공모함 1척과 현대식 군함 수척을 태평양함대에 추가 배치하기로했다고 펠릭스 그로모프 러시아 해군사령관이 6일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그로모프 러시아 해군사령관이 『발트해에서 시험 운항중인 5만6천급 핵 항공모함 표트르 벨리키(「피터 대제」라는 뜻)호가 내년초 태평양 함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로모프 사령관은 또 러시아 해군이 이미 8천급 최신예 구축함 1척을 취역시켰으며 내년까지 전략 미사일 잠수함2척과 대잠함(對潛艦)인 체보넨코호를 추가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옛소련 붕괴이후 러시아가 시도하는 최초의 해군력 증강계획이며 태평양함대에만 증강이 이루어진다는 측면에서주목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중국등 주변국가들이 해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이번 조치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부가 군수뇌부에 주변국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한 후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러시아 해군은 91년 옛소련 붕괴후 계속된 재정압박으로 함정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민스크호와 노보로시스크호등 항모 2척을 고철로 한국에 판매하는등 4척을 퇴역시켰으나 새로운 함정을 취역시키지 않아 해군력이 급격하게 취약해졌다는 평 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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