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베이징 비밀접촉설-지난해12월부터 쌀지원.경협등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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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북한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베이징(北京)에서 비밀접촉을 갖고 대북(對北)쌀지원.남북경협.남북대화 재개등 남북관계개선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기사 5면>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6일 미국 언론의 남북비밀접촉 보도와 관련,『남북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우성호송환을 계기로 베이징에서 일련의 비밀접촉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은 이 자리에서 대북 쌀지원 문제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제에 남북정상회담문제가 포함됐는지 여부에 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비밀접촉과 관련,미국은 남북한사이의 대화와 접촉을 환영한다고 니컬러스 번스 미국 국무부대변인이 5일 밝혔다.
번스 대변인은 이날 뉴스 브리핑에서 『미국은 남북 베이징 접촉에 관해 어떠한 정보도 갖고있지 않다』면서도 『남북대화와 접촉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번스 대변인은 또 북한에 관한 중요한 문제는 어떠한 것이라도한국과 항상 협의한다는게 미국의 매우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홍콩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와 미국 워싱턴타임스지는 남북이 베이징에서 수주간 비밀접촉을 벌여왔으며 미국이 이 회담내용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통일원 김경웅(金京雄)대변인은 『우리가 아는 범위안에서 남북비밀접촉은 없다』고 부인했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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