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분 비빔밥 '쓱싹' 비벼서 함께 먹어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친구가 '불고기'라는 말을 가르쳐줬어요. 말은 어렵지만 맛은 최고예요. 스바라시이(좋군요)!"

'2008 서울푸드페스티벌' 시식 코너에서 불고기를 맛본 일본인 안도 사토시씨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미국인 크리스 존슨씨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묻는 질문에 "불고기"라고 답했다.

◇외국인들 입모아 "한국음식 최고"=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맛'에 푹 빠졌다. 29일부터 서울 중구 남산 N서울타워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푸드페스티벌 '여행의 맛' 행사에 참여한 수백명의 외국인들은 한국 대표음식들을 맛봤다. 이날 행사에는 김치, 불고기 등 한국 대표 음식과 전통주 막걸리, 전통 음료 식혜가 전시 및 시식됐다.

색도 모양도 생소한 음식이지만 한번 맛을 본 외국인들은 모두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인 친구 덕에 미국에 있을 때부터 한국 음식을 즐겨먹었다는 존슨씨는 "사랑하는 불고기를 시식할 수 있어서 특히 기뻤다"며 "김치는 미국의 한국 식당보다 조금 매웠지만 맛있었다"고 웃음지었다. 한국 음식을 처음 맛본다는 한 외국인 관광객은 "김치, 불고기, 비빔밥, 막걸리를 모두 맛봤다. 정말 맛있어서 이번 서울 여행일정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될 것 같다"며 "한국 음식점을 찾아서 이 모든 음식들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 잘 하는 음식점을 추천해달라"고 기자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서울푸드페스티벌에서만 볼 수 있어요=행사장에서는 대표음식 전시·시식과 함께 색다른 체험과 쇼도 펼쳐졌다. 칵테일쇼는 색다른 푸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300인분 비빔밥 만들기'는 수 많은 참가자의 눈과 입을 즐겁게했다. 커다란 그릇에 담긴 300인분의 비빔밥을 참가자들과 함께 비비고 나눠먹으며 한국 고유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31일까지 N서울타워 광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2008 서울푸드페스티벌 '여행의 맛" 행사에서는 이 외에도 피자 도우쇼, 철판요리쇼 등을 볼 수 있다. 매일 오후 2시와 5시 30분에는 막걸리 내리기 시연이, 오후 5시에는 300인분 대형 비빔밥 만들기 행사가 펼쳐진다.

글=김윤미 기자 사진제공=GA커뮤니케이션

※‘2008 서울푸드페스티벌’은 서울시 주최, 조인스닷컴 주관으로 지난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청계광장, 경희궁, 서울역사박물관, N서울타워, 남산한옥마을 등에서 동시에 열린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조인스 홈페이지(www.joins.com)에서 볼 수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