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투자 매력 느끼게 만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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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사업의 선도역을 자임한 이춘희 경제자유구역청장. [장대석 기자]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청이 28일 개청식을 갖는다. 전북도 출장소 형태로 운영되는 경제자유구역청은 본 사무소를 전북도청 18층에, 민원실은 군산시청에 마련했다. 전체 직원은 73명이며, 2본부 5부 6팀 체제로 운영한다. 이춘희(53) 청장을 만나 경제자유구역청의 업무와 새만금의 개발방향 등을 들어 봤다.

-경제자유구역청 출범의 의미는.

“새만금은 21세기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할 성장엔진이다. 그러나 지난 17년 간 관련 부처나 기관 등의 업무가 명확하지 못해 혼선을 빚고 사업추진이 더뎠다.새만금사업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경제자유구역청이 그 선두주자로 사업을 펼친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나.

“경제자유구역은 군산의 산업단지, 부안의 관광용지, 군산시 회현면 일대의 배후 주거단지 등 총 66.968㎢(2026만평)에 이른다.이들 지역의 개발 관련 건축허가,공장 설립등록,농지전용,토지거래 허가 업무 등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위임받아 처리한다.앞으로 새만금 내부개발이 순조롭게 추진되고,전체적인 밑그림이 잘 나올 수 있도록 주춧돌 역할을 한다.”

-경제자유구역의 개발 방향은

“미래형 신산업과 관광레저 산업의 허브로서 비전을 제시하겠다.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5조3000여억원을 투자한다. 산업단지에는 자동차·항공·조선·기계 및 첨단부품소재 등 지식창조형 산업과 신재생에너지·바이오 등 환경친화형 산업을 육성한다. 고군산군도와 관광용지에는 레저·휴양·문화·생태가 어우러진 국제해양관광레저 단지를 조성한다. 옥산에는 외국인 전용 주택단지, 대학, R&D기관이 들어선다.”

-계획추진 일정은.

“지구별 사업자 지정, 실시계획 등 총괄적 로드맵을 올해 안에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한다. 산업단지의 경우 다음달 중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중 매립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경제자유구역이 28조원의 생산유발,19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낳을 것으로 추산한다.”

-앞으로 과제는.

“경제자유구역의 성패는 결국 외국인투자 유치를 얼마나 많이 끌어 들이냐가 결정한다. 산업 용지를 최대한 빨리 조성해 값싸게 공급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 또 투자유치본부장 등 전문인력을 공개 채용하는 한편 정부 투자기관과 손을 잡고 투자프로젝트 담당자(PM) 제도를 운용할 계획이다. 공급자 중심의 행정편의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개발계획 수립단계부터 기업과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민간자본이 매력을 느낄만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 청장은 고창 출신으로 광주제일고·고려대를 졸업했다. 건교부 건설경제국장·주택도시국장을 거쳐 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장·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건교부 차관을 역임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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