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키모四季 교양물로 제작-MBC서 50분짜리 3부작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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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세계지도를 펴면 한눈에 들어오는 가장 큰 하얀땅덩어리 그린란드가 우리에게 좀더 친숙해지게 됐다.
동토의 땅 그린란드 한구석에서 생을 이어오고 있는 에스키모의생활과 4계절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기 때문.
MBC교양제작국은 국내 최장의 제작기간(1년)동안 북극 에스키모와 함께 생활하며 다큐멘터리 『에스키모와의 365일』(가제)을 제작한다.
50분물 3부작으로 제작될 『에스키모…』의 현지제작은 자연다큐멘터리 『갯벌은 살아있다』로 유명한 장덕수 PD가 맡는다.
장PD는 지난달초 1주일간 현지답사를 통해 촬영지를 물색한뒤본격 제작을 위해 19일 출국했다.
촬영현장으로 선정된 곳은 그린란드 중동부해안지역으로 인구 1백20명의 일로수트 마을.덴마크 코펜하겐~일로리사트~움마나크까지 비행기를 네번이나 갈아탄뒤 11시간동안 개썰매를 타고가야 도착하는 오지다.
외부와 차단된채 전통적인 에스키모의 생활을 영위해온 주민들은외지인의 방문에 처음엔 몹시 낯설어 했다고 한다.제작진의 끈질긴 설득으로 주민들은 비밀투표까지 거쳐 결국 제작진의 「동거」를 허락했다는 후문이다.
장PD는 출발에 앞서 『외부에 심하게 노출돼 원형을 상실한 알래스카의 에스키모와는 달리 본래의 모습을 많이 간직한 그린란드 에스키모들의 생활상을 충실히 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제작팀은 1년간 현지에 머무르면서 백야동안에 펼쳐지는 하지축제장면.마을의 전통행사.개썰매 여행등 주민의 생활상,빙산과 백야등 북극권의 자연현상등을 영상에 담게 된다.
제작진은 특히 한국 홍보사진전과 전통문화 소개 비디오 상영을통해 한국과 그린란드 에스키모 사이 우호 사절단 역할도 하게 된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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