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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복귀…김병현 '이상 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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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이 빅리그 복귀를 위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서재응(27.뉴욕 메츠)과 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도 선발과 중간계투로 등판해 제 몫을 다했다.

어깨부상으로 시즌 개막 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던 김병현은 25일(한국시간) 트리플A팀인 포투컷 레드삭스의 선발로 시큐러스 스카이치프스전에 등판해 4이닝 2안타.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출발한 김병현은 2회 선두타자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제프 구이엘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2사 3루를 허용했다. 위기였지만 후속타자를 내야땅볼로 처리했고, 3회에도 2사 3루 상황을 맞았지만 알렉시오 리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포투컷은 4-2로 승리했다.

보스턴 글로브 등 현지 언론들은 "김병현이 다음달 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재응은 지난 24일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회 이상 3점 이하 실점)'를 했다. 하지만 컵스의 선발 투수 그레그 매덕스의 노련한 투구에 팀 타선이 침묵, 1-3으로 져 패전 투수가 됐다. 서재응은 1회 컵스의 4번 타자 모이세스 알루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고, 3회에 1번 타자 토드 워커에게 또 1점 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4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6회까지 던진 33개 중 25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은 서재응은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고, 2안타.무실점으로 3이닝을 막아냈다. 마이너리그행까지 거론됐던 서재응은 이날 호투로 선발 로테이션 잔류 가능성을 남겼다.

김선우도 지난 2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중간 계투로 등판해 4와3분의1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1개씩만 허용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선우는 세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방어율도 0.87에서 0.61로 낮췄다.

지난 2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은 25일에는 출장하지 않았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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