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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 업체는 독창성· 패기있는 젊은이 IT회사에 도전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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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KT 원주인재개발원에서 신입사원들과 선배 직원들이 ‘멘토-멘티 결연식’을 한 뒤 업어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KT 제공]

정보기술(IT) 회사들은 첨단 사업 영역에 걸맞게 ‘독창성’‘패기’‘도전정신’을 인재관으로 내세운다. 신규 사업으로 인터넷(IP) TV 서비스에 나서는 KT·하나로텔레콤 등 유선통신 회사들은 이런 인재관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 최대 100명까지 채용할 계획이다.

유선통신 1위 회사인 KT의 남중수 사장은 인재 확보와 직원 교육에서 독창성과 성실성(실천력)이 양대 키워드라고 강조한다. 그는 “기존 틀(유선전화 사업)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의견을 용기 있게 제시하는 사람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한번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는 인재를 챙기겠다”고 말했다. 통신업계에 필요한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이런 자세가 요구된다는 얘기다. KT는 다음달부터 두 달 동안 진행되는 대졸 공채(최대 100명)에도 이런 기준을 적용한다. KT 관계자는 “서류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가 특히 중요하다. 지원 동기나 입사 뒤 포부 등을 성실히 작성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불성실하게 작성한 사람이 합격한 사례는 거의 없다고 귀띔했다. IT에 대한 지식은 면접에서 기본 질의항목이다. 유선통신 후발주자인 하나로텔레콤은 ‘열정’과 ‘인내’를 인재관의 모토로 삼는다. 조신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격변하는 IT 업계에서 열정이 없는 직원은 살아남지 못한다. 또 자신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결실을 맺을 때까지 부단히 노력하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이 회사는 연말에 40명 규모의 대졸 공채를 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 임직원은 무조건 1년에 100시간의 교육을 받도록 했다.

지난 5월 경기도 이천의 SK 미래경영연구원에서 하나로텔레콤 직원들이 리더십 교육과정에 참석해 강의를 듣고 있다. [SK 제공]

이동통신 선두주자인 SK텔레콤의 김신배 사장은 “과거 아날로그 시대에는 경험이 경쟁력의 원천이었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발 빠른 변화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기존 틀에 얽매인 사고를 떨쳐 버리고, 미래를 내다보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취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룹 경영철학인 ‘SK매니지먼트시스템’에서 강조하는 패기란 과감한 변화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부터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대졸 공채 규모는 아직 미정이나 지난해(110명)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KTF는 지난해 3월 국내 처음으로 3세대 이동통신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도전 정신을 앞세우고 있다. 조영주 KTF 사장은 “KTF인은 끊임없는 상상(Imagine)과 도전(Challenge)을 통해 스스로 즐거움을 창조하는 인재”라고 강조한다. 이런 인재관은 휴대전화 2위의 설움을 딛고, 지난해부터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선 저력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0명의 신규 인력을 뽑은 KTF는 9월부터 50~100명 수준에서 공채를 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목표달성에 열정적인 구성원’을 일류 인재로 규정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목표달성을 위해 열정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일류 인재들이 실력과 애정까지 있다면 일류 리더가 된다”고 강조한다. 좋은 리더는 실력을 바탕으로 부하직원을 훌륭히 키우기 위해 애정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최대 포털회사인 NHN은 ‘젊은 생각으로 새로운 네트워크 세상을 만들어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사람’을 인재관으로 삼고 있다. 최휘영 NHN 대표는 “꿈을 꿈으로 끝내지 않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벤처정신을 갖고 도전하는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원한다”고 말한다. 이 회사는 지원자의 학력·나이·출신보다는 경력이나 능력 위주로 채용한다. 싸이월드를 서비스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회사’가 지상 목표다. 이 회사의 주형철 대표는 “업무에 몰입하는 열정적인 자세와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인 마인드, 더 나은 새로운 분야와 방식을 찾아 해결하려는 혁신적 사고가 인재관”이라고 밝혔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신규 채용 때 자기소개서와 미니홈피 프레젠테이션으로 응시자의 자질을 평가한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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