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과 탄력 한방에 해결!

중앙일보

입력

“3~4년에 한 번씩 가볍게 성형도 해요.”
얼마 전 화제가 됐던 은아(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의 장미희 분)의 ‘성형 굴욕’. 남편 진규(김용건 분)의 폭로가 우아하고 도도한 은아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구겼지만 이를 지켜보던 상당수의 동년배 시청자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음 직하다. 5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탱탱한 그녀의 얼굴이 ‘알고 보니 가벼운 성형 덕분’이었다니 말이다.

드라마 속 은아처럼 가벼운 성형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칼을 대지 않아 수술 부담이 없는 데다 티가 나지 않아 성형의혹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에서다. 어린지방세포이식술도 그중 하나다.

지방이식술의 한계 극복

어린지방세포이식술은 종전 지방이식술의 한계를 보완한 시술이다. 지방이식술이란 비교적 지방이 많이 축적된 부위를 2~3mm 절개해 지방을 흡입한 후 지방이 부족하거나 함몰된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주로 아랫배·허벅지·엉덩이 부위의 지방을 흡입한다. 자신의 지방을 이식하는 것이어서 거부감과 조직이물반응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생착률(50%)이 낮아 시술시 실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지방을 주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부종으로 시술 후 몇 주 혹은 몇 달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것도 단점이다.

예인피부과 청담점의 김유진 원장은 “흡입해낸 지방을 원심 분리해 순수하게 정제된 지방만을 사용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손상되거나 죽은 지방세포, 혈액을 비롯한 불순물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 어렵다”며 “원하는 부피보다 많은 양의 지방을 이식하고 얼마간 시간이 지나 이러한 불순물이 주변 조직으로 흡수된 후에야 원하는 부피가 나타나기 때문에 과다이식으로 인한 부종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지방세포이식술은 복부와 허벅지등의 지방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배양한 후 어린지방세포로 만들어 이식하는 것이다. 배양 기간은 한 달 안팎이다.

갓 분화한 건강한 어린지방세포가 어른세포로 성장하면서 정착하므로 시술 부위가 자연스럽다는 것이 장점이다. 생착률이 높아(94%) 지방을 과다 주입할 필요도 없다. 이식을 위해 흡입하는 지방량도 50~100㎖에 불과하다. 기존 지방이식을 위해 필요로 하던 양의 ½~⅓ 수준이어서 피하지방이 적은 마른 사람도 시술이 가능하다.

흉터 걱정없고 1회로 마무리

소량을 이식하는 것이어서 피부 절개 없이 가느다란 주사기를 사용한다. 그만큼 시술이 간단하다. 흉터 걱정도 없다. 2~3회 반복 시술해야 하는 지방이식술과 달리 1회 시술로 마무리된다.

김 원장은 “어린지방세포가 한달 동안 성장하면서 주름이나 함몰 부위를 서서히 채워주기 때문에 조기에 많은 양을 주입할 필요가 없고 따라서 부종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어린지방세포이식술은 낮은 이마, 꺼진볼, 밋밋한 관자놀이, 빈약한 입술 등에 적합하다. 피하지방이 줄어 피부탄력이 떨어지거나 보톡스·필러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깊은 주름과 함몰 흉터에도 효과가 있다. 피부조직이 얇은 부위 시술도 가능하다.

2~3일 정도 물이 닿지 않게

시술 후엔 2~3일 정도 이식 부위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린지방세포가 잘 생착할 수 있도록 이식부위에 무리한 압박을 가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지방을 흡입한 부위는 울퉁불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1주일 가량 압박붕대를 감아주도록 한다.
도움말=예인피부과 청담점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사진= 프리미엄 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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