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석수철.김현민 쌍방울 대들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쌍방울의 새로운 대들보 김현민과 석수철.
유난히 팀의 주요선수들이 부상이 많은 올해 쌍방울도 예외는 아니어서 김기태.박노준.백인호등 큰 몫을 해낼 선수들이 부상으로 팀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도 쌍방울이 2~3위를 유지하고 있는데는 신인보배 김현민과 석수철의 공이 크다.
석수철은 백인호가 자리를 비운 3루에 포진,매끄럽지는 못하지만 신인으로서 기대이상의 호수비를 보이고 있다.타격에서 석은 처음 접하는 프로에 적응하기 위해 배트끝에 테이프를 감고 방망이를 짧게 잡으며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석의 맞히는 타법이 그대로 적중,25일 고향인 군산의 해태전에서 4타수4안타라는 놀라운 기록까지 이끌어냈다.김현민은 김기태와 박노준을 대신하며 지명타자로 팀내 클린업트리오의 흐름을 이어주고 있다.
아직은 수비의 적응력이 늦어 불안감을 보이지만 김성근감독은 『곧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석수철은 24일 해태전에서 김현민이 잠수함 투수 이강철을 맞아 삼진 2개등 제대로 배팅을 해내지 못하자 『힘을 내라』며 김의 등을 두드리는 애틋한 우정을 보였다.
인천고를 졸업하고도 현대의 스카우트에서 밀려 쌍방울로 자리잡은 김은 『고향인 인천을 떠나 객지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수철이가 옆에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며 동기생의 우정에 감사하고 있다.서로 이끌며 신인이상의 플레이를 보이는 쌍방울 의 두 신인김현민과 석수철의 성장을 팬들은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군산=곽보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