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충분히 자야 교통사고 줄인다-加콜롬비아大,사례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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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사회가 다양화할수록 사람들의 생활습관도 일정하지 않다.따라서규칙적인 시간에 수면을 취하는 것도 어렵다.바쁜 현대인은 누구나 만성수면부족상태인 채 생활하고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자연히 숙면도 어려워져 수면장애로 인한 사고가 급증하고 있으며 그 결과 경제적 손실도 천문학적 숫자에 이른다.
러시아 체르노빌사건.엑손 발데스 기름유출사건.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등 지구촌을 경악시킨 대형사고들도 그 원인이 결국 담당자의 수면부족이나 수면생리리듬이 깨졌기 때문.
이처럼 특정개인의 잠이 평상시보다 조금만 부족해도 개인과 공공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이같은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캐나다 크리티시 컬럼비아대 스탠리 코렌 박사팀은 일광절약시간(속칭 서머타임) 실시 전후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비 교함으로써 수면의 양의 변화가 사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을 의학권위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지 최근호에 실었다.연구팀은 91~92년 캐나다 10개지역 교통사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 서머타임 실시 직후인 봄(수면 1시간 부 족)에 사고가 늘었으며종료 직후인 가을(수면 1시간 늘어남)엔 사고가 줄었다는 것.

<그림 참조> 이같은 결과를 근거로 이들은 수면의 양이 매일매일의 일상생활에 영향력을 미치는 주된 요소라며 산업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물론 수험생들도 수면이 충분해야 일의 능률을 높임은 물론 각종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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