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외국社 잇따라 참여 국내 물시장 춘추전국-먹는샘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올해 시장규모는 1천3백억원대에 달할 전망.지난해 1천억원 규모에 비해 30% 늘어나는 셈이다.
91년부터 연평균 50%이상씩 신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5월부터 먹는샘물 시판이 공식적으로 허용되면서 업체간「물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부터 기존업체 외에 해태.롯데칠성.두산음료등 대형 음료업체들이 먹는샘물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지금의 추세로 보면 앞으로 5년내 5천억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 먹는샘물시장에 더많은 「봉이 김선달」이 생겨날 전망이다 .
이미 기존업체와 후발 대기업,국산과 외국산 간의 시장쟁탈전이뜨겁게 펼쳐지고 있다.풀무원.진로등 기존 업체들이 시장활동을 보다 강화하고 있고 해태.롯데칠성.두산음료등 대형 음료 업체들도 시장진입을 준비중이다.
특히 롯데칠성.해태.두산음료등 대형업체는 유통망과 자금력을 갖고 편의점.백화점등을 중심으로 집중판매에 나설 태세다.
주류업계의 라이벌인 두산과 진로가 먹는샘물 시장에서도 한판 대결을 벌이게 돼 볼만하다.
현재 먹는샘물 관련업체는 50여개사에 달한다.
한편 에비앙.바이킹등 외국 먹는샘물도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다. 특히 프랑스 다농그룹의 에비앙.볼빅,미국의 하와이워터.마운틴밸리 스프링워터,벨기에의 스파등 외국제 먹는샘물의 판매활동은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신덕샘물등 북한산 먹는샘물도 외국 못지 않은 「복병」으로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산은 수질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데다 실향민의 향수를 등에 업고 있어 상당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양연구소의 경우 남극의 얼음을 운반해 와 칵테일에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연구중이어서 향후 업계와의 협력이 주목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