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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6명 미녀방송리포터 연극"오영신을 찾습니다" 공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6명의 미녀 방송리포터가 똘똘 뭉쳐 연극 한편을 만든다.오는28일 소극장 「예」에서 막을 올리는 『오영신을 찾습니다』가 그것.방송리포터의 애환을 그린 이 작품은 바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극이다.
이소연.김성애.박근형.김정연.김현주.이미려씨 등 경력 1~8년의 KBS라디오 리포터들은 이미 두달째 맹연습중이다.오후5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하루 다섯시간.새벽이면 현업에 뛰어들어야 하는 이들인지라 하루 두시간 수면이 고작일 때가 많다.
시켜서는 못할 일이다.
『힘들어요.무대 밖에서 배우들을 인터뷰하거나 관람할 때는 몰랐어요.막연히 고되겠지 하고 생각했던 일을 막상 해보니 두번 할 엄두는 못내겠어요.』 이들중 유일한 기혼이자 연장자인 이소연씨의 말이다.이씨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몸살났다』『잠잘 시간도 없다』『발음.발성.호흡법이 너무 어렵다』는 등 다들 한마디씩 거든다.엄살(?)을 잔뜩 늘어놓으면서도 얼굴엔 함박웃음이 담겨있다.
『우선 연극이 좋아 모였죠.또 연극을 통해 「리포터들은 서로화합이 잘 안된다」는 방송가의 평을 뒤집어놓고 싶기도 했고요.
』 리포터들간의 친선과 우의를 다지고 싶었다는 게 공연 의도라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극은 즉흥극 형식을 빌렸다.70년전 항일운동을 했던 경성방송 리포터 「오영신」여사를 통해 시대와 상황의 전달자로서 리포터의 역할을 조명해보는 게 기둥 줄거리다.
28일~6월2일.평일 저녁7시30분,토 오후4시.7시.(02)781-3395.
글=이정재.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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