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현대의 재치야구 또 한번 빛본 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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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 82년 가을 잠실구장.
이때 한국은 일본과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을 펼치고 있었다.일본에 2-0으로 끌려가고 있던 한국은 김재박타자의 절묘한 스퀴즈번트가 성공되며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고 한대화의 3점홈런이 이어져 대역전극을 펼쳤다.
17일 벌어진 OB-현대전은 시간과 상대는 달랐지만 14년전의 경기를 연상하게 했다.
그때의 주역이던 김재박 감독이 현대 사령탑을 맡은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기술야구」「재치의 번트」를 연속 선보이고 있는 것. 이날 경기도 3-0으로 뒤지던 현대가 OB에 2점차로뒤진 상황에서 스퀴즈번트로 1점을 따라붙었고,3-3을 이루던 9회말 기습번트로 결승점이 나왔다.
7회말 2점을 뒤진 상황에서 펼친 현대가 스퀴즈플레이를 펼치자 야구전문가들은 『공격의 흐름을 끊은 자충수』라고도 했으나 결국 김감독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수원=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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