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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견지낚시 안내-누구나 즐기는 신토불이 손맛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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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견지(대나무를 납작하게 만들어 낚싯줄을 감았다 풀었다 하는데쓰는 틀)낚시는 세계에서 한국에만 있는 우리 고유의 전통낚시다. 견지낚시는 배견지와 여울견지가 주종을 이룬다.철쭉꽃이 피고아카시아 꽃망울이 터질 때쯤 배견지낚시가 시작되며 뜨거운 폭염이 내리쬐는 여름철에는 바지를 걷어붙이고 물속에서 즐기는 여울견지가 제격이다.
가느다란 줄과 바늘,무게를 가늠키 어려운 종이같은 편납에 1도 채 안되는 견지대로 물고기를 낚는 견지낚시는 다른 낚시에서느낄 수 없는 새로운 즐거움을 준다.
견지낚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으며 별다른 장비가 필요없다.또 특별한 포인트가 필요없고 물 흐르는곳이면 어디서나 즐길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다.
◇장비 견지대 채비,물고기를 유인하는 설망(고기를 모으기 위해 밑밥을 넣는 주머니),낚은 고기를 떠낼 뜰채만 있으면 된다. 채비는 견지대.낚싯줄.바늘.봉돌로 구성된다.낚싯대는 연습용이 1만원대,고급품은 3만원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낚싯줄은 1호 전후의 카본줄을 쓰는 것이 좋고,큰 고기를 노리는 사람은 2호줄도 사용한다.바늘은 삐뚤이바늘(마루세이코)5,6,7호가 가장 많이 쓰이며,봉돌은 유속과 수심에 따라 배견지 전용의 봉돌을 선택하는데 대.중.소 세가지를 준비해 적당한것을 사용하면 된다.
◇포인트 쏘가리는 「쏘가리 굴」로 알려진 바위근처,잉어는 수심이 깊은 벼랑과 이어진 소,센 물살을 좋아하는 누치는 자갈이깔린 여울목이나 여울밑이 포인트다.피라미를 낚으려면 모래와 자갈이 섞인 강바닥에 물살이 비단처럼 곱게 흐르는 곳을 찾 는 것이 좋다.
◇낚시법 자신이 원하는 포인트보다 1백여 상류로 올라간다.서서히 배를 흘려 낚시를 하고 싶은 지점 15전에 닻을 내리고 배를 고정시킨다.설망에 깻묵가루와 구더기를 8대2로 섞은 밑밥을 3분의 2쯤 넣는다.설망에 추를 달고 선미에서 물속에 넣는다. 강고기에는 구더기 2~3마리,쏘가리는 새우.피라미.미꾸라지,잉어는 짜개(들깻묵을 실로 묶어 사용하는 미끼)등의 미끼를사용한다.
초보자를 위한 「견지낚시 주말캠프」가 매 주말 팔당대교에 있는 한국견지낚시클럽하우스((02)548-6978)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4만원이며 야영장비를 갖춰야 한다.오는 24일부터 2박3일간 「배견지캠프」가 개최되며 참가비는 10만 원이다.제8회 전국배견지낚시대회는 26일 오전6시~오후5시까지 팔당대교 여울에서 벌어진다.
참가비는 4만원이며 캠프참가자들은 배견지낚시대회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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