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그룹의 인수자가 확정되자 금융계에서는 대체로 반기면서도 과연 한일그룹이 규모로 볼때 거함 우성호를 정상화할 여력이 있을지에 의문을 표시.또 한일의 인수 배경에 관심을 쏟기도.당초채권단은 다소 조건이 불리해도 10대 그룹소속 기 업에 우성을넘기기를 희망했으나 모두 외면해 차선책을 찾았다는 것.
한편 한일그룹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한일합섬 건설사업부등 일부 계열사를 통.폐합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할 계획.한 관계자는 『이번 기회는 한일그룹이 2000년대 10대 그룹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원은 임창욱( 林昌郁.49)회장이 전면에 나서는등 마지막까지 우성건설 인수에 총력전을 펼쳤으나 무위로 끝나자 허탈한 분위기.
다음은 신광식(申光湜)제일은행장 직무대행의 기자회견 내용.
-한일그룹이 어떤 조건을 제시했는가.
▶한일은 기존 채무에 대한 이자도 우대금리(8.75%)로 쳐주기로 한 것은 물론 재산실사 결과에 따라 채권단의 (우성건설에 대한)영업권도 인정해주기로 했다.실사가 끝나는 대로 한일은기존 채무에 대한 이자의 80%를 올해 내고 2 0%는 연차적으로 갚아나가기로 했다.또 한일은 납입자본금 기준으로 2천7백56억원을 증자키로 했다.이밖에 김중원(金重源)회장의 개인 자산을 일부 처분하기로 했으며 비업무용 공장과 부동산.일부 주식을 팔기로 했다.
-추가 자금지원 계획은.
▶채권단은 앞으로 실사가 끝나는대로 2~3년 동안 최대 2천7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이 추가분에 대한 이자는 일반 대기업에 대한 이자를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한일측은 증자분2천7백56억원을 포함해 약 5천억원이 있으면 우성그룹을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막판까지 경합한 미원이 탈락한 이유는.
▶금융조건 등에 있어서 한일보다 불리한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예컨대 미원은 기존 채무에 대해선 아예 이자를 면제하고 증자도 1천5백억원만 하겠다고 했다.
박의준.임봉수 기자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