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일그룹,우성그룹 인수 경제계 표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우성그룹의 인수자가 확정되자 금융계에서는 대체로 반기면서도 과연 한일그룹이 규모로 볼때 거함 우성호를 정상화할 여력이 있을지에 의문을 표시.또 한일의 인수 배경에 관심을 쏟기도.당초채권단은 다소 조건이 불리해도 10대 그룹소속 기 업에 우성을넘기기를 희망했으나 모두 외면해 차선책을 찾았다는 것.
한편 한일그룹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한일합섬 건설사업부등 일부 계열사를 통.폐합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할 계획.한 관계자는 『이번 기회는 한일그룹이 2000년대 10대 그룹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원은 임창욱( 林昌郁.49)회장이 전면에 나서는등 마지막까지 우성건설 인수에 총력전을 펼쳤으나 무위로 끝나자 허탈한 분위기.
다음은 신광식(申光湜)제일은행장 직무대행의 기자회견 내용.
-한일그룹이 어떤 조건을 제시했는가.
▶한일은 기존 채무에 대한 이자도 우대금리(8.75%)로 쳐주기로 한 것은 물론 재산실사 결과에 따라 채권단의 (우성건설에 대한)영업권도 인정해주기로 했다.실사가 끝나는 대로 한일은기존 채무에 대한 이자의 80%를 올해 내고 2 0%는 연차적으로 갚아나가기로 했다.또 한일은 납입자본금 기준으로 2천7백56억원을 증자키로 했다.이밖에 김중원(金重源)회장의 개인 자산을 일부 처분하기로 했으며 비업무용 공장과 부동산.일부 주식을 팔기로 했다.
-추가 자금지원 계획은.
▶채권단은 앞으로 실사가 끝나는대로 2~3년 동안 최대 2천7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이 추가분에 대한 이자는 일반 대기업에 대한 이자를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한일측은 증자분2천7백56억원을 포함해 약 5천억원이 있으면 우성그룹을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막판까지 경합한 미원이 탈락한 이유는.
▶금융조건 등에 있어서 한일보다 불리한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예컨대 미원은 기존 채무에 대해선 아예 이자를 면제하고 증자도 1천5백억원만 하겠다고 했다.
박의준.임봉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