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 회장이 1997년 폐암 수술 이후 산소호흡기를 단 채 전경련 회장단 회의 석상에 앉아 있다.
특히 외환위기 당시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해 산소호흡기를 입에 대고 회의를 주재하던 모습은 당시에도 많은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사진들도 많다. 1950년대 미 시카고대 유학 시절 모습과 부인 박계희 여사와 함께 나무를 심는 모습, 정주영 현대 회장과 레이건 전 미 대통령, 장쩌민 전 중국 주석 등 외국 지도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도 선보인다.
한편 10주기에 맞춰 출간하는 『최종현, 그가 있어 행복했다』는 추모문집엔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기고문이 실려 눈길을 끈다. 이 전 회장은 삼성 특검 재판 등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임에도 생전에 사석에서 호형호제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던 고인을 위해 추모 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현 회장이 1977년 부인 박계희 여사와 함께 충북 충주시 인등산에서 나무를 심고 있다.
장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