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라극장 현대분위기로 바꿔-시설 전면 개보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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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60여년의 역사를 지닌 스카라극장이 현대적인 분위기의 젊은 영화관으로 거듭 난다.
서울중구초동 41번지에 자리한 스카라극장은 건평 5백61평에9백6석의 좌석을 보유한 대형 영화관으로 80년대초까지만 해도피카디리.단성사.국도극장 등과 함께 강북지역의 대표적 개봉관의하나로 우리나라 영화의 「충무로 시대」를 대 변했다.
그러나 80년대 들어 강남에 복합 상영관이 생기기 시작하면서낡은 시설과 쾌적하지 못한 장내환경 때문에 관객들로부터 외면당해 명색만 개봉관일 뿐 2류극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최근 LG미디어와 3년간 공동경영에 합의,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시설의 전면 개.보수,좋은 영화 수급등 제2의 도약과변신의 계기를 맞았다.
스카라극장은 LG미디어의 투자로 다음달 초 극장 인테리어와 좌석.매점.외장 등의 보수공사에 들어가 7월초 재개관할 예정.
인테리어는 젊은 층의 기호에 맞춘다는 기본개념 아래 현대적인 분위기로 바꾸며 9백6석의 좌석도 6백여석으로 대 폭 줄여 좌석 간격을 넓힐 예정이다.또한 극장 바깥에도 영화프로와 광고를상영하는 전광판과 화려한 조명을 설치해 충무로의 새로운 만남의장소로 가꾼다는 계획이다.관리는 스카라극장측이 담당하고 프로 수급은 LG미디어가 맡는 방식으로 경영되며 재개관 작품은 시즌이 시즌인 만큼 할리우드대작이 될 전망.스카라극장은 복합 상영관인 명보극장과 가까워 강북극장가에 새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이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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