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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건강백과>비만-다이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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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뚱뚱한 것은 병이 아니다.단지 불편할 뿐」이라고 자위하던 몸이 넉넉한(?)사람들에게 의학계가 경고하고 나섰다.
평균체중 20%를 초과하는 비만인의 고혈압 발생률은 정상인의6배,고콜레스테롤혈증은 2배,당뇨병은 4배에 이른다.또 뇌졸중과 암마저 비만이 위험요인이 된다.
문제는 비만치료를 단순한 미용으로 생각,감량과 회복을 반복한다거나 인위적인 영양결핍상태를 만드는 다이어트로 오히려 건강을해치는데 있다.
서울대의대 내과 이홍규(李弘揆.내분비내과)교수는 『다이어트를반복한 사람이 오히려 체중감량을 처음부터 하지않은 비만한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등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살빼기는 개인건강을 위해 정상체중을 유지한다는 목적으로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강조한다.
따라서 치료목표는 비만기준(표참조)을 근거로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주 1~2㎏을 줄이는 선에서 정해져야 한다는 것.
영동제일병원 비만클리닉 이규래(李圭來.가정의학)과장은 『최소한의 기초대사량을 무시하거나 단백질.비타민 등 체내 필수요소를공급하지 않을 경우 빈혈.탈모.부종.우울증 등이 나타나 치료와실패를 반복하게 된다』고 말했다.건강보조식품의 부작용도 이같은원칙을 무시하기 때문에 발생한다.예컨대 기초대사량 부족이 며칠계속되면 기운이 빠지고 식사를 해도 체력은 회복되지 않은채 지방만 축적된다.
올바른 비만치료는 절식을 통한 식사요법과 식사량을 줄이도록 도와주는 행동수정요법,운동요법의 병행이다.여기에다 심리적인 문제가 있으면 정신과적 치료,유전적인 비만체질이라면 약물요법이 추가된다.
식사요법은 하루 4백~6백㎈를 제공하는 초저열량식사와 1천2백㎈의 저열량식사로 나뉘는데 심한 근육손실이나 전해질 불균형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전문의의 지도가 필요하다.운동의 강도는 최대심박동수(220-나이)의 60~80%선으 로 최소 20분 이상 계속해야 체내지방이 분해되기 시작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습관 등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는 것.
정신치료와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백명기(白明基)신경정신과원장은『살빼기의 원리는 간단하지만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겹쳐 나타나는경우에는 심리적 문제를 해결해야 치료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동수정요법은 ▶자신의 식사량과 행동을 기록하면서▶식품구입에서부터 보관,그릇의 크기 등을 줄이는 섭식환경 정비▶식사방법 개선▶활동량 증가 등 일정한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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