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제이 쿠마르 CA회장 사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산제이 쿠마르 컴퓨터 어소시에이츠(C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회계부정 스캔들로 21일(현지시간) 사임했다.

CA측은 성명에서 "연방검찰 및 증권거래위원회(SEC)가 CA의 증권사기 및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쿠마르 회장이 사임했다"며 "그의 사임이 불법행위에 가담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리랑카 출신의 쿠마르 회장은 이날 이사직도 함께 사임했지만 새로 창설되는 최고 소프트웨어 기획책임자직에 임명됐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CA는 직원수만 1만6000명에 이르는 세계 4대 소프트웨어 회사다. 그러나 이 회사는 수년에 걸쳐 매출액을 부풀리는 등 회계부정을 저지른 혐의로 2년 넘게 연방 수사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왔다. 또 쿠마르 회장의 이번 사임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해 모두 12명의 CA 경영진이 불명예 사임하게 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CA 측은 샐러먼 브러더스의 부회장을 지낸 루이스 라니에리를 회장에 임명하고, 새로운 CEO 선임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정효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