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퇴폐물 접속 차단 소프트웨어 무상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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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인터네트를 쓰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대표적인 걱정거리중 하나는 음란.퇴폐물에의 노출이다.
하지만 음란 사이트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웹브라우저 「익스플로러 3.0」을 개발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다음달부터 중앙일보가 선정하는 학교정보화(IIE)시범학교에 이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배포하면서 학부모들은 이같은 걱정을 덜게 된 다.
「익스플로러 3.0」은 IIE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앙일보사가앞으로 멀티미디어 컴퓨터.랜 시스템 등 인터네트 활용시설을 구축해줄 모든 학교시설에 장착될 예정.
「익스플로러 3.0」은 미리 설정된 비밀번호를 모를 경우 특정단어들이 포함된 웹사이트에는 접속을 차단하는 잠금장치 기능을갖고 있다.
예를 들어 부모가 비밀번호와 함께 「섹스」라는 단어를 지정해놓으면 비밀번호를 모르는 자녀들은 「섹스」와 관련된 웹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하다.
그간 미국 등 인터네트 사용이 일상화된 정보선진국에서는 음란정보 차단을 위해 「네트 내니」「서프 워치」「사이버 시터」등 특수 소프트웨어들을 이용해왔지만 50달러(약 3만8천원)정도의추가비용을 들여야 하는 부담이 따랐다.
이제 자녀들을 음란정보로부터 보호할 도구가 마련된 이상 학부모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능력 여부가 자녀교육의 관건이 되고 있다.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전풍자(田豊子.여.53)대표는 『부모들이 과거 음란서적.비디오 등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해왔듯 인터네트음란정보를 막아내는 것 역시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부모의 의무』라고 강조한다.
田대표는 『학부모들이 더이상 인터네트 세계의 방관자로 남아있어서는 안되며 자녀와 함께 손잡고 인터네트의 바다를 향해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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