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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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말레이시아 합작법인이 설립, 서귀포 예래동의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이 본격화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과의 최종 사업계획 및 개발계획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자 최근 제주지법에 ‘버자야 제주리조트(Berjaya Jeju Resort) 주식회사’라는 이름의 회사설립 등기를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이 합작법인의 초기 자본금은 300억원이다. 버자야그룹 계열사인 버자야레저에서 81%인 243억원, JDC에서 19%인 57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버자야 지분의 자본금은 미화(2430만 달러)로 입금됐다. 버자야측이 입금한 자본금은 2002년 제주국제자유도시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다.

버자야제주리조트㈜는 연내 개발사업시행자 및 개발계획의 변경 등의 인·허가 절차를 끝내 내년 초부터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도는 ‘화교자본 투자유치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이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경택 JDC 이사장은 “이번 외자유치는 국내 관광사업 분야 최대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첫 단계”라며 “동남아의 유수 화상(華商)기업들의 후속 투자유치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제주도에 대한 인지·신뢰도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자야제주리조트㈜는 이달 20일 제주시 내에서 회사 현판식을 갖는다.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인 예래휴양형주거단지는 2005년 사업이 승인됐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인근 74만4000㎡ 부지에 2015년까지 2조원을 투자, 최고급 콘도미니엄·호텔·카지노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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