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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산불 사상 최대 피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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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난 23일 군부대 사격장에서 발생한 강원도 고성 산불이 사흘동안 3개 읍.면으로 번지며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낸 후 화재발생 3일만인 25일 오후들어 가까스로 큰 불길이 잡혔다.
〈관계기사 23면〉 소방당국은 25일 25대의 헬리콥터와 소방차 50대,군인.의용소방대원.공무원등 1만여명을 동원,진화작업에 나섰다.이날 새벽까지 설악산 방향의 토성면도원리와 탑동리,간성읍가진리쪽으로 번지던 불길은 오전11시20분쯤 도원리 불길이 잡 힌후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이번 산불로 수십년된 울창한 소나무등 여의도 10배 크기에 해당하는 3천㏊(9백만평.경찰추산) 임야와 3개 읍.면 16개마을의 주택 75채,축사 32동등 모두 1백35동의 건물이 전소됐으며 가축 2백89마리가 불에 타 죽었다.다 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은 지난 10년동안의 강원도내 산불피해 2천8백30㏊를 웃도는 것이다.지금까지는 93년 4월 4백75㏊의 피해를 낸 강원도삼척 산불이 최대 규모였다.이번 산불로 57가구 1백72명의 이재민이 발생,이재민들 의 재산피해만도 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강원도는 이날 이재민들에게 2개월분의 생계구호비로 1인당 18만원씩 모두 3천3백57만원을 긴급 지급했다.
한편 최각규(崔珏圭)강원도지사는 이날 현장을 방문한 이수성(李壽成)총리에게 산불지역을 재해지역으로 선포해주도록 요청했다.
고성=이찬호.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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