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양복에 구두.술까지 준비없는 산행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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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싱그러운 봄을 맞아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있다.하지만 외형적인 등산 인구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의 등산문화는 걸음마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평소 산을 좋아해 자주 산에 오르는사람으로서 등산하면서 느낀 몇가지 주의점을 전하 고 싶다.
첫째,등산화 등 기본적 복장을 반드시 갖추자.서울 인근 북한산.도봉산 등은 결코 만만하게 오를 수 있는 산이 아니다.그럼에도 신사복.치마 등 일상복에 일반구두 등을 신고 산을 오르는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둘째,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음료나 간식을 준비해야한다.간혹 빈몸으로 산에 올라와 음식과 물을 구걸하는 사람들이 있다.탈진하거나 공복으로 인한 무기력증으로 실족 등이 우려된다.
셋째,지나친 음주를 삼가야겠다.혈압이 높거나 비만인 사람은 음주후 등반이 치명적일 수 있다.
넷째,자가용 산행은 가급적 자제하자.중.장거리 산행후 몸이 노곤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은 졸음을 몰고와 음주운전만큼 위험하다. 끝으로 암반타기에는 절대 만용을 부리지 말자.
박인호 <서울서대문구남가좌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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