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代당선자의식조사>中.大選후보 누군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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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5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관측한 신한국당내 차기 대권주자는이회창(李會昌)전선대위의장이 1위였으며 이한동(李漢東)국회부의장.최형우(崔炯佑)의원.박찬종(朴燦鍾)전수도권선대위원장(崔.朴동순위)순이었다.
전체 당선자 응답에서는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24.5%).이회창 전의장(10.0%).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8.6%)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는 15대 당선자 2백9명에게 「향후 대권에 가장 유력한 분을 누구라고 생각 하는가」라는 질문에 미리 응답항목을 주지 않고 자유롭게 답하도록 한 것이다.
야권의 두 金총재는 자신의 정당 당선자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받아 국민회의 金총재는 국민회의 응답자의 88.4%, 자민련 金총재는 자민련 응답자의 69.2%가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지목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당선자중 두 金총재 외의 당내 인물을 지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신한국당 李전의장은 국민회의와 자민련.민주당 당선자로부터도 1표씩을 받았으며 무소속 당선자중에서는 2명이 그를 유력한 대권주자로 지목해 주목된다.
신한국당의 차기 후보중 이한동 부의장은 신한국당의원 6명과 민주당의원 1명등 전체의 3.4%로부터 유력한 대권후보로 지목돼 당내 2위를 차지했으며 박찬종 전위원장.최형우의원은 신한국당과 무소속 당선자등 각3명(1.4%)으로부터 유 력 후보로 지목됐다.
신한국당 소속 당선자들은 그러나 전체의 46%가 아예 이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아직 없다(8%),현 시점에서 단정하기어렵다(7%),생각해본 적없다(5%),기타(2%)등 3분의2 이상이 직접적 의사표시를 기피해 주목된다.
이는 신한국당 당선자들이 아직 대권후보 구도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심중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김윤환(金潤煥)대표.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는 1명의 당선자로부터,조순(趙淳)서울시장은 국민회의가 아닌 신한국당과 민주당 소장파등 3명(1.4%)으로부터 대권 가능 주자로 지목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신한국당 당선자의 소속 계파와 상이한 결과가 나왔는데 이한동 부의장과 가까운 당선자 12명중 5명이,최형우의원과 가까운 의원 13명중 2명만이 계파 보스의대권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윤환대표와 김덕룡(金德龍)의원의 경우는 아예 없었다.이는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의 본심이 드러나는게 본인과 해당 중진에게도움이 안된다는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종합 1위를 한 김대중총재는 무응답자 1명을 제외한 호남권의 모든 당선자로부터 차기 대권주자로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수도권에서는 국민회의 당선자중 20명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종필총재는 대전 1명과 충남 2명을 제외한 모든 충청권 당선자로부터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자민련의 대구(3명).경북(2명)당선자들도 김종필총재를 유력 주자로 지목했다.
김행.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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